이재명의 마지막 주말 유세 '성남'은 썰렁했다, 왜?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2018. 6. 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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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마지막 주말 유세지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택했다.

9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와 김병욱 선대위 수석대변인, 부인 김혜경씨 등과 유세를 벌인 이 후보는 자신과 '성남'의 특수 관계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밀회 의혹' 당사자인 김부선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일로 거짓말을 하겠냐"고 밝힌 심경 등이 이날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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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심경고백 vs 李 "요즘 아내 고생 많다·음모에 굴복 않는다"
"바른미래당도 청산 대상"..김영환 공세 대응 모드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 맨왼쪽)가 9일 오전 성남 모란시장에서 같은 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사진 가운데), 부인 김혜경씨 등과 유세를 벌이고 있다.(사진=동규 기자)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마지막 주말 유세지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택했다.

9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와 김병욱 선대위 수석대변인, 부인 김혜경씨 등과 유세를 벌인 이 후보는 자신과 '성남'의 특수 관계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가 진행된 성남 모란시장 앞은 열혈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이 이 후보를 연호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등 이 후보의 본거지(本據地)임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한 여름을 방불케한 더운 날씨 탓인지, 최근 재점화된 '김부선씨 스캔들 의혹' 때문인지 이 후보의 '홈그라운드', '텃밭' 임에도 선거운동원들을 빼고는 예상외로 모인 시민들이 적어 썰렁함이 느껴졌다.

이 후보와 부인 김씨는 본격 유세를 하기 전 연단에 올라 선거유세곡(신해철의 그대에게) 가사인 '포기할 수 없어요~'를 외치며 '춤사위'로 흥을 돋우기도 했다.

유세 '오프닝' 후 마이크를 든 이 후보는 정치적 본거지인 '성남'에 대한 각별함과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집에 돌아왔다. 반갑다. 이재명이다. 집에 온 김에 제 아내도 같이 왔다. 옛날 성남시장 이재명" 이라며 "빽, 연고, 후광 없는 이재명을 대선 후보, 경기지사 후보로 만들어주신 성남시민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여러분은 저의 힘이고, 저의 어머니다. 감사하다" 라고 외쳤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9일 오전 본거지인 성남 모란시장에서 유세를 벌였으나 예상외로 시민들이 없어 썰렁함 마저 느껴진다.(사진=동규 기자)
이 후보는 특히 이날 유세에서 논란이 지속중인 '김부선 밀회 의혹' 등의 공세에 대응하는 결의를 내비쳤다.

그는 "요즘 이 사람(아내가) 고생이 많다. 그렇다고 제가 굴복하는 사람 아니라는 것 아시죠?"라며 "어떤 장애, 음모,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분과 손잡고 굳건하게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 청산을 주장했다. 특이할 점은 그동안 유세에서 크게 거론하지 않던 바른미래당을 청산 대상에 포함 시켰다. 이는 최근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이 후보를 겨냥한 거센 공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겨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남경필 경기지사. 흉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도정과 관련해선 이야기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경제는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실천이 중요하다. 그런데 말만하고 있다. 더구나 도민을 속이고 있다. 홍준표, 남경필, 한국당을 청산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9일 오전 성남 모란시장에서 같은 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부인 김혜경씨 등과 유세를 벌였다. 사진은 유세전 지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 후보.(사진=동규 기자)
그는 정책과 관련해서는 "4대 퍼스트, 4대 일등 정책을 실천하려 한다"며 ▲문재인 퍼스트 ▲민주당 퍼스트 ▲경기 퍼스트 ▲도민 퍼스트 등을 약속했다.

'4대 퍼스트' 공약의 경우 기존 경기도를 변방에서 중심으로 바꾼다는 골자의 '경기 퍼스트' 정책에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을 추가한 셈으로, 이는 '친문' 등 당 세력의 결집에 대한 호소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유세 마지막에는 대장동 개발을 사례로 들며 "이재명 시장, 여러분의 뜻 따라 잘 하지 않았나? 부탁 하나 하겠다. 성남시민의 머슴이었다고 자부하는데 경기도민의 머슴이 되고 싶다. 도지사 시켰더니 일 진짜 잘하네. 도지사 한 번 더하라는 얘기 꼭 듣고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밀회 의혹' 당사자인 김부선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일로 거짓말을 하겠냐"고 밝힌 심경 등이 이날 공개됐다. 또 김씨는 이날 3개월만에 페이스북에 '혜경궁김씨를 찾아서'란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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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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