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논란으로 '이부망천' 신조어까지.. 사전투표 시민들 '부글부글'

심희정 기자 2018. 6. 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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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인천 비하성 발언에 시민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인천의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이 1위라는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지적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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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인천 비하성 발언에 시민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그의 발언을 줄인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국당 대변인 자격으로 YTN방송에 출연해 6·13 지방선거 판세 관련 대담을 진행하던 도중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서울로 오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인천으로 온다”고 말했다. 또 “서울 살던 사람들이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고도 말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인천의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이 1위라는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지적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원은 “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다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하며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시민들은 “정 의원의 말을 듣고 곧바로 사전투표장으로 향했다” “주권자는 표로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역 의원 연대 기자회견, 검찰 고발 등을 통해 이슈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9일 오후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부천 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 의원 부천 비하 막말 규탄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도 참여할 예정이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선 긋기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오는 11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정 의원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다.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등이다. 홍 대표는 정 의원 발언에 대해 “경박하고 잘못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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