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오지마" "쇄신 나서라"..洪 '내우외환' 처해

김천에선 洪 지원유세 '거부'..유정복 "중대결심 각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전투표 독려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6.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 비하' 발언 논란과 당 내부의 반발·균열까지 일어나며 한국당 지도부가 6·13선거전 막판 '내우외환'에 처한 모양새다,

특히 한국당의 텃밭 경북에서 유세 재개에 나선 홍준표 대표의 지원유세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홍 대표는 10일 오전 대구를 방문한데 이어 오후 경북 김천을 방문해 송언석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김응규 김천시장 후보 등 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후보들이 이에 반발해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지역 한 후보 캠프의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홍 대표가 안 오는 것이 도움되는 것이 맞다"고 잘라 말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배치 후유증으로 한국당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홍 대표의 언행 등 부정적 이미지도 상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인사는 "홍 대표의 유세 자제 기간 중 후보 '인물 경쟁력'을 내세워 수세에 몰렸던 상황을 오히려 호전했다"고도 했다.

9일에는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정 의원의 '지역비하' 발언 논란 관련,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함께 '단호한 쇄신책 마련'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 대표가 직접 정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 소집을 요청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 여론에 더해 여야 각 정당도 협공에 나서며 오히려 파문이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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