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첫 심경 "딸이 손편지로 '남녀관계는 얘기하지 말라' 하소연"

백민경 2018. 6. 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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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 '여배우 스캔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스스로 이 후보와 과거 내연관계라고 주장하는 배우 김부선의 인터뷰도 나왔다. 김씨는 이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이날 주간동아와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TV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 김부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식적인 사람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사생활이 폭로되며 고통받을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부선은 이날 이 인터뷰에서 “딸이 손편지를 써 ‘남녀관계는 얘기하지 마라’고 하소연했다.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하지 못해 미안하고 불쌍한데, (소송으로)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 없지 않나"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은 내가 배우로서 불행했기에, 이제는 고향(제주)에 내려가 사람답게 살기로 작정하고 지금은 집 안 가구를 정리 중이다. 제주 올레길 가이드나 하면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딸인 이미소씨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김부선은 과거 이 후보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로 "딸의 장래와 소송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 등이 김씨를 '허언증 환자'라고 비난하자 격분해 2016년 3월 ‘나는 허언한 적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이 후보에게 보내고 고소장을 쓰기도 했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이 후보 지칭)의 행위를 보고 분노하였지만 피고소인은 고소인이 한때 사랑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보호하기 위하여 일부러 피고소인과 사귄 적이 없다고 주장하였는데 ‘허언증 발언’ 등 거짓말을 계속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왼쪽)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부선씨의 메시지(가운데)를 공개했다. [중앙포토, 김 후보 캠프]
앞서 지난달 29일 KBS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공식화했다. 그는 7일 추가 폭로를 이어가며 이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사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근거를 대는 게 합리적이다. 나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 수준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와 김씨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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