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5로 승리하며 승패마진을 +8로 늘렸다. LG 타선은 박용택, 양석환, 유강남이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만으로 7점을 뽑아냈다. 나머지 2득점은 6회초에 나온 2개의 희생 플라이였다. LG 야구가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달라진 부분이다.

이날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8승째를 거뒀다. 리그 다승 공동 2위이자 팀 내 다승 1위다.

 8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8승을 거둔 LG 임찬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8승을 거둔 LG 임찬규 ⓒ LG 트윈스


0-0이던 1회말 임찬규는 2사 후 구자욱에 중전 안타, 러프에 볼넷을 내줘 선취점을 내줄 위기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몸쪽 높은 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2회말과 3회말에는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득점권 위기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LG가 5-0으로 앞선 5회말 임찬규는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실점했다. 1사 후 손주인에 좌전 안타, 박해민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주현의 점프 캐치 호수비로 아웃 처리되어 2사가 되었다. 하지만 구자욱에 2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해 5-2로 좁혀졌다. 5회말 3개의 피안타는 모두 속구에서 비롯되었다.

▲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5회말까지 93구를 던진 임찬규가 6회말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LG 타선은 6회초 2점을 추가해 7-2로 벌려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임찬규는 6회말 1사 후 이원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박한이를 우익수 플라이, 강한울 유격수 땅볼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런이 양산되는 타자 친화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피홈런 없이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과시했다. 투구 수는 107구였다.

지난해 임찬규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시즌 초반 리그 평균자책점 1위 경쟁에 나설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부진에 빠졌다. 그는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시즌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 데뷔 첫 10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LG 임찬규

프로 데뷔 첫 10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LG 임찬규 ⓒ LG 트윈스


하지만 올 시즌 임찬규는 8승 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지난해의 승수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패전 처리부터 셋업맨, 마무리와 선발까지 모든 보직을 경험하며 혹사당했던 프로 데뷔 시즌이자 커리어하이였던 2011시즌의 9승도 목전에 두고 있다. 생애 첫 10승 달성도 가시권이다.

임찬규의 선발 등판마다 타자들이 대량 득점으로 지원하는 행운이 따르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임찬규의 투구 내용이 경기가 거듭될수록 향상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5월 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8피안타 1실점을 기점으로 8일 경기까지 약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4승 무패에 퀄리티스타트만 4회를 기록 중이다. 그 이전에는 임찬규가 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단 1회에 그쳤다. 지난해 시즌 중반 이후의 부진을 거울삼아 올 시즌에는 확실한 대비를 갖췄음을 입증하고 있다.

4선발 임찬규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LG는 소사-윌슨-차우찬-임찬규의 확실한 4명의 선발진을 앞세워 상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선발까지의 안정 덕분에 LG 류중일 감독은 부진했던 김대현을 2군에서 재정비시키고 좌완 손주영을 선발로 활용하는 실험적인 운영까지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임찬규의 고공 행진이 여러모로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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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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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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