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찾아 시간여행" 김부선, 3개월 만에 SNS 글 게시

박은주 기자 2018. 6. 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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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와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에 의문의 글을 게시했다.

김씨는 9일 오전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며 한 블로거의 글을 공유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김부선'이 계속 오르는 등 화제였지만 김씨는 침묵했다.

김씨가 자신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모른 채 글을 게시했을 가능성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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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와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에 의문의 글을 게시했다. 김씨는 9일 오전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며 한 블로거의 글을 공유했다. 공유한 글은 조선 제24대 왕 현종의 후궁이었던 경빈 김씨가 집필한 저서 ‘순화궁첩초’ 관련 내용이다.

김씨는 지난 3월 8일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이후 SNS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김부선’이 계속 오르는 등 화제였지만 김씨는 침묵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공지영 작가가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씨를 격려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공 작가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2년 전 차를 타고 가던 중 이 후보와 김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대화 도중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언급되자 주 기자는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김씨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주 기자가 받았고, 두 사람 대화에 신경 쓰지 않은 채 지내던 공 작가는 최근 ‘주진우-김부선 녹취파일’을 들은 뒤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공 작가 글 때문에 다시 ‘김부선’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지만 김씨는 이때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랬던 김씨가 돌연 근황을 공개했다. 김씨는 경빈 김씨 관련 글 외에도 자신의 사진 세 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편안한 차림으로 등산하는 모습이다. 김씨는 “천년만년 변하지 않는 자연 속으로 간다”면서 “조석으로 변하는 인간들 부끄럽다”고 적었다.

김씨가 자신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모른 채 글을 게시했을 가능성은 적다. 김 후보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찍어준 여배우”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김씨가 ‘이 후보가 찍은 내 사진’이라고 확인해줬다”면서 “2007년 12월 11일 BBK 무혐의 집회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졌고, 그다음 날인 12일 인천 바닷가에 가서 사진을 한 장씩 촬영했다고 한다”며 김씨로 부터 들은 말을 전했다. 김 후보 측이 김씨와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가 ‘혜경궁 김씨’를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혜경궁 김씨는 이 후보가 전해철 의원과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을 벌이던 때 논란이 됐던 네티즌이다. 당시 이 네티즌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 의원 포함 여러 정치인을 강도 높게 비판한 글을 트위터에 지속적으로 올렸다. 분노한 다른 네티즌들이 그의 과거 게시물을 추적했고, 이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 아내 김씨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아내는 카카오스토리를 잠깐 운영하다 중단한 것 외에 SNS 계정이 없다. 본인 영어 이니셜,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악성 글을 쓸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김씨와 연관된 스캔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투표소를 찾아 아내 김혜경씨와 사전투표를 마친 뒤 “제 옆엔 아내가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낭설이 난무하고 있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려 한다.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현명히 선택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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