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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망명 시도에…'정신질환' 석방?

'황당한' 망명 시도에…'정신질환' 석방?
입력 2018-06-09 06:13 | 수정 2018-06-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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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여성가족부 서기관이 승용차로 미국 대사관에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망명이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는데, 경찰조사에선 좀 다른 얘기가 나왔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회색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넘어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습니다.

    자동차 범퍼가 찢어지고,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정찬민/목격자]
    "꼭 역주행하듯이 박혔고 앞타이어 우측 부분이 찌그러졌더라고요."

    운전자는 여성가족부 소속 4급 서기관 윤 모 씨였습니다.

    윤 씨는 여가부 산하기관 변호사 노 모 씨의 차를 타고 미국 대사관을 지나기 직전 갑자기 자신이 운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미국 대사관을 향해 도와달라고 영어로 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윤 씨는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씌었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망명 신청을 하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망상이 생겼다"는 말도 했습니다.

    [윤 모 씨 / 여성가족부 서기관]
    "망명하고 싶었습니다."
    (망명하시려는 이유는 뭐죠?)
    "5년간 사정을 받았습니다. 북한 스파이로 오인받았습니다."

    윤 씨는 5년 전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최근 미국 연수자로 선정돼 영어 부담이 커지면서 증상이 재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정신질환에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윤 씨의 아내는 윤 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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