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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서기관 황당한 망명 시도 "제정신 아니었다" 진술

여가부 서기관 황당한 망명 시도 "제정신 아니었다" 진술
입력 2018-06-08 20:23 | 수정 2018-06-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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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오후 여성가족부서기관이 망명하겠다며 승용차로 미국 대사관에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이 서기관은 과대망상증이 재발돼 제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쓰였었다고 말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회색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넘어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습니다.

    자동차 범퍼가 찢어지고,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정찬민/목격자]
    "꼭 역주행하듯이 박혔고 앞타이어 우측 부분이 찌그러졌더라고요."

    운전자는 여성가족부 소속 4급 서기관 윤 모 씨였습니다.

    윤 씨는 여가부 산하기관 변호사 노 모 씨의 차를 타고 미국 대사관을 지나기 직전 갑자기 자신이 운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윤 씨는 이곳 미 대사관 옆길에서 당초 운전해온 동승자와 자리를 바꾼 뒤 대사관 정문 쪽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미국 대사관을 향해 도와달라고 영어로 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윤씨는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고 귀신에 씌었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망명 신청을 하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망상이 생겼다"는 말도 했습니다.

    [윤 모 씨/여성가족부 서기관]
    "망명하고 싶었습니다. (망명하시려는 이유는 뭐죠?) 5년간 사정을 받았습니다. 북한 스파이로 오인받았습니다."

    윤 씨는 5년 전 과대망상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최근 미국 연수자로 선정돼 영어 부담이 커지면서 증상이 재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신질환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윤 씨를 일단 석방했습니다.

    다만 사전 모의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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