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CVID 결단해야"..비핵화 방식 입장차 여전?

박민주 2018. 6. 8. 2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회담을 나흘 앞두고 미국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총정리 성격의 발언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놨습니다.

좀 더 설명을 듣기 위해서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박민주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다가 북미 수교, 백악관 초청까지 언급을 했어요.

이걸 어떤 의도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한마디로 요약하면 회담을 목전에 두고, 북한이 그토록 원하는 체제보장을 확실하게 해주겠다는 공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해줄 준비가 돼 있으니,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 합의를 해달라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결단을 촉구한다.

아니 회담이 4일 남았는데 아직도 결단을 못 했다는 뜻이 되고, 판문점 회담에서도 쟁점을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역시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이게 문제입니다.

평양을 두 번 다녀온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 한마디에 핵심이 요약돼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부장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만이 미국이 원하는 유일한 결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위해 이것을 결단해주길 희망합니다."

CVID라는 목표에서 양보할 수 없으니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려달라는 겁니다.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상황에서도 합의문에 CVID를 넣는 문제가 아직 좁혀지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종전 합의는 쉬운 일이고 더 어려운 부분은 그다음에 남아 있다고 했는데, 바로 더 어려운 부분이. CVID 합의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런데 북한은 이미 비핵화 의지를 여러 번 밝혔는데, 이른바 CVID 방식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 겁니까?

◀ 기자 ▶

네, 북한은 CVID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더 거세게 반발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북한은 이 CVID 중에 "I" 즉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항목만큼은 수용할 수 없다는 건데, '돌이킬 수 없이 '비핵화한다는 얘기는 핵 능력을 다시는 가질 수 없도록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우라늄 같은 핵물질을 핵무기가 아닌 산업적 목적으로도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패전국에나 적용하는 방식이라면서 북한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앵커 ▶

그런 상황이라면 이 상태에서 두 정상이 만나서 뭐가 나오겠는가, 어떤 합의가 가능할까, 이게 궁금한데요.

◀ 기자 ▶

CVID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비핵화에 대한 큰 틀의 대원칙에만 합의를 하고 나머지는 실무진 협상이나 2차 정상회담으로 미룰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개성이 강한 두 정상의 담판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합의를 하지 않도록 참모들이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결국 나흘뒤 마주 앉을 두 정상의 결단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