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어때요] 게임업체 개발자 "일찍 퇴근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 형성됐으면"

기자 2018. 6.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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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이슈진단' - 전화 연결 : 게임업계 종사자

이번엔 게임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분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볼게요. 대체적으로, 게임회사는 야근이나 휴일근무와 같은 초과근무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 어떤 분보다도 이 근로시간 단축을 반기실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의 실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게임회사에서 근무하시는 근로자 분이십니다.

Q. 게임회사에서 근무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어떤 직군이신지, 또 일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저는 프로그래밍 개발 업무 쪽 일을 하고 있고요. 근무한 지는 15년 정도 됐습니다.

Q. 그럼 현재는 어떤 근무형태인가요?

저희는 40시간 바뀐다고해서 지금 시범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서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40시간 안에서 그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형태로 해서 시행한 지가 일단 두 달 정도 됐어요.

Q. 그럼 법적으로 다음 달부터 어떻게 바뀌는 건지 구체적으로 알고 계신가요?

제가 알기로는 52시간 이상을 근무할 수가 없어서, 최대 52시간까지 근무를 할 수 있고 40시간이 권장, 이런 식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결과적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거잖아요?

단축되는 거기도 한데 저희 게임업계는 특성상 야근 자체가 많아서 야근을 좀 덜 할 수 있다고 좀 좋게 보고 있는 형태에요.

Q.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반기시는 입장이신가요?

네, 저희는 약간 좋아하는 편이에요.

Q. 야근을 하게 되면 야근 수당이 있어서 반기시는 겁니까?

그게 아니라 야근을 하면 사실 게임업계는 포괄임금제로 많이 돼있어서 야근을 한다고 해서 추가수당이 나오는 회사가 많지는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야근을 하면 이제 식비나 택시비 정도가 지원되고 야근을 회사 쪽에서 좀 유도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식으로 시행이 되면 아예 포괄임금제도 같이 고민을 하게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지금 야근을 하게 되면 대체휴가 형태로 바뀌게 되는데 그게 금전적인 보상으로도 받게 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근무시간 자체를 좀 줄일 수 있는 형태가 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좀 기대를 하고 있어요.

Q. 반긴다고 말씀하셨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근로시간이 줄기 때문에 길게 본다면 급여가 줄어들 가능성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 외에 외적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저희는 급여가 준다는 생각은 많이 안 해봤고요. 그것보다 이제 업무 특성상 업무량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보니까 정해진 업무량을 시간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해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개발하시는 분들도 회사도 많이 고민을 하는 부분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 그 작업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하고 우려도 하고 그러고 있는 형태고요. 아직 좀 되지 않다보니까 저희도 어떻게 해야 할지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방법은 찾고 있는 중이에요.

Q. 근로시간 단축과 이런 새로운 근로시간 제도을 시행함에 앞서 어떤 말씀도 좋습니다. 정부에 하셔도 되고요. 회사도 좋습니다. 또 같은 근로자들에게 하셔도 좋고요.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제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 자체는 당연히 되게 반기고 있는 상태고요. 근데 법적으로 이건 되긴 하지만, 사실 분위기 자체가 옆에 사람이 좀 일찍 가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 자연스럽게 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직 그런 분위기를 회사에서도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작은 회사들은 사실 쉽지가 않을 수 있어서, 그런 걸 같이 해줬으면은 더 좋을 것 같아요.

Q. 저녁 있는 삶을 기대하십니까? 뭐하실 계획이신가요?

네, 기대하죠. 가족들이랑 시간을 좀 많이 보내고 싶고요. 회사에서 야근을 많이 하다보니 친구들 만날 기회도 많이 없었거든요. 친구들하고 같이 만날 기회도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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