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성 리수일뎐(1987)' 스틸 |
결혼식을 올린 지 3일 만에 파혼하는 아픔을 겪은 여배우가 있다.
1981년 MBC 문화방송 창사 20주년 기념 미스 MBC 선발대에서 2등을 차지, 특전으로 MBC 공채 14기 탤런트가 된 배우 김청(사진 왼쪽)이 그 주인공이다.
이후 김청은 집 안에 있던 빚을 갚기 위해 바쁘게 연예계 생활을 했다. 청순한 미모로 영화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됐고, 빚을 모두 청산하게 된다.
바쁜 생활을 보내던 김청에게 여유가 찾아왔고, 첫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집안에 반대에 상대방과 헤어지게 됐다고.
영화 '사랑의 낙서(1988)' 스틸 |
사랑의 아픔을 잊기 위해 37세의 나이에 12세 연상남을 만나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상처가 더 깊어졌다.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을 떠난 김청이 3일만에 홀로 귀국한 것. 신혼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카지노에 빠진 모습에 혼자 짐 싸 귀국했다고.
SBS |
당시 상황에 관해 김청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져서 홧김에 한 것 같았다. 너무 힘들어서 어딘가에 기대서 찰싹 붙어있고 싶었다"라며 설명했다.
그는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까지 갔지만 신혼여행지에서 '이게 아니다' 싶은 마음에 곧바로 혼자 귀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게 이제와서 보면 가장 큰 오점이다"라며 "속시원하게 말하자면 호적은 깨끗하다"고 밝혔다.
SBS |
이후 김청은 "결국 내 선택이여서 절에 들어가 1년을 속죄하는 심정으로 있었다"며 "머리에 꽃만 안꼽았지, 넋이 나간 상태에서 미쳐있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상태가 우울증이라는 것 뒤늦게 알게 됐다는 김청. 그는 "오랫동안 보이지 않은 것들이 많이 쌓였던 것 같다. 현재도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김청은 내공으로 중무장한 명품 연기로 드라마에 출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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