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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하겠다"…여가부 서기관 美 대사관 돌진

"망명하겠다"…여가부 서기관 美 대사관 돌진
입력 2018-06-08 07:14 | 수정 2018-06-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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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7일) 저녁 주한미국대사관 건물에 정부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이 차를 몰고 돌진했습니다.

    북한 스파이로 오인받아 왔다며 망명하고 싶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범퍼가 부서진 차량을 경찰 견인차가 끌어냅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서울 광화문 방향으로 향하던 한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미국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한겁니다.

    차량은 철문을 들이받고 멈춰 서 대사관 안으로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정문의 단단한 기둥이 깨져나갔고, 쇠창살까지 이렇게 휘어졌습니다.

    충돌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현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겁니다.

    운전자는 여성가족부 서기관 47살 윤 모 씨,

    윤 씨는 경찰이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수차례 영어로 '도와달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로, 범행 동기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윤 모 씨/여성가족부 서기관]
    "망명하고 싶었습니다. (망명하시려는 이유는 뭐죠?) 5년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북한 스파이로 오인 받았습니다."

    윤 씨는 며칠 전까지 교육 연수를 받는 등 정상적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망명을 하실만한 사유나 낌새라든지?) 전혀요. 저희도 지금 기사보고 알아서. 일 엄청 열심히 하시는 과장님으로 소문나신 분이셔서…"

    조수석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 변호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윤 씨 등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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