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핫이슈

[MK초점] `화유기`부터 `김비서`까지, 연이은 표절 논란과 이상한 `오마주` 해명

신영은 기자
입력 : 
2018-06-08 07:01:03
수정 : 
2018-06-08 07:35:11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에 대한 표절 논란이 일었다. ’화유기’ 측에선 "오마주"라고 해명했지만 개운치 않은 해명이다.

6일 첫방송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에게 퇴사를 선언하는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와 그녀의 퇴사를 막기 위해 ’프러포즈’를 하는 이영준의 모습이 그려지며 범상치 않은 ’퇴사 밀당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방송부터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서브 포스터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와 미국 매거진 ‘글래머’(2008년 2월호) 화보의 유사성이 지적됐다. 문제의 포스터에는 박서준과 박민영이 계단에서 분홍빛 솜사탕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는 글래머 화보 속 모습과 닮아 있다. 박서준과 글래머 화보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부터 여성 캐릭터까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계단과 의상, 솜사탕이라는 설정 등이 유상을 띈다.

이와 관련해 tvN 측은 "해당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가 아닌 레퍼런스를 참고해 오마주한 온라인용 포스터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오마주’다. 오마주(Hommage). 프랑스어로 ’존경’을 의미하는 단어다. 일반적으로 타 작품의 핵심요소나 표현방식을 흉내내거나 인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마주는 표절과 종이 한 장 차이라 명확히 구별하기 힘들다. 막말로 ’안 걸리면 창작물, 걸리면 오마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

사진설명
tvN은 지난해에도 ’화유기’의 우마왕(차승원 분) 티저가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콘스탄틴’ 속 루시퍼(피터 스토메어 분)의 등장 장면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화유기’ 측은 6일 입을 열었다. ’화유기’ 측은 해당 영상은 본편 영상이 아닌 첫 방송 전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 위한 티저영상으로, 영상 속 한 장면을 영화 ’콘스탄틴’의 상징적인 장면을 ’오마주’해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tvN 역시 수 차례 자신들이 만들어낸 프로그램을 표절 당했다. ’중찬팅’이 ’윤식당’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표절을 당하며 아쉬움을 표했던 tvN이기에 이들의 표절 논란이 더욱 아쉽다.

표절은 절대 아니라지만,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때마다 ’오마주’라고 해명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전에 ’오마주’라고 밝히지 않은 이상한 ’오마주’ 해명은 여전히 개운치 않다.

shiny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