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공무원 여성 비율 사상 첫 50% 돌파
[경향신문] ㆍ지난해 말 50.2% ‘상승세’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5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정부 수립 이후 여성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여성공무원 고용 확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서 이번 수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이달 말 ‘2018년 인사혁신통계연보’를 통해 공개된다. 2017년 연보에서는 국가공무원 65만149명 중 여성 비율이 49.8%(32만3575명)였다.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4년 49%, 2015년 49.4%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해왔다.
정부는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단도 여성 비율을 10%,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은 20%로 높인다는 방침 아래 균형인사 계획 수립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처장은 공무원시험에 떨어져도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공무원시험과 민간시험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시험과목 조정’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인사처는 국가직 7급 공채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한국사를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9급 시험은 7급 시험의 변화를 보고 단계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이날 김 처장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공직자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올해 기존 ‘통일리더 준비과정’을 확대해 기존 5급 이하 실무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운영하던 교육과정을 ‘4급 이상 연 2회’로 진행한다.
인사처는 다음달까지 경제·비경제 부처 공무원 40명을 베를린자유대로 보내 전 독일 대통령과 동독 총리, 교수 등과 만나 통일 경험담을 듣게 할 예정이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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