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김부선 문제 겨우 막았다며 주진우가 2년 전 말해"

허진 2018. 6.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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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설가 공지영, 배우 김부선, 시사인 주진우 기자 [중앙포토, 뉴스1]

소설가 공지영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7일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공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날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며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공씨는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이 후보와 김씨의 스캔들) 사실이야?’ 하니까 주 기자가 ‘그러니까,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썼다.

그러고는 “주진우 기자는 ‘그러니까 이재명 너무 기대하지 마’, 이런 뉘앙스였다”며 “잠시 후 마침 보란듯이 김부선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 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공씨는 당시 주 기자의 통화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했다.

공씨는 이번에 2년 전 일을 공개한 배경과 관련, “최근 주 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됐다”며 “(2년 전)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다.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다”고 했다.

소설가 공지영씨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내용을 편집한 내용 [페이스북 캡처]

이어 공씨는 “찾아 보니 이재명 전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며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주 기자와의 인간관계를 고려해 공개를 고심을 했다는 공씨는 “내가 배신하게 되는 걸까…. 그래도 저 침묵은 주 기자답지 않다”며 “김부선씨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고 적었다.

공씨는 “제가 좋아하는 정당 압승을 앞두고 제대로 기뻐도 못하는 이게 뭐냐. 민주당은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으니까 찍는 거지 아무나 세워놓고 미화한다고 유권자인 내가 그걸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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