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헐값 매각 논란 KT "깊이 반성 중..7월 항소"

이호연 기자 입력 2018. 6. 7. 16:31 수정 2018. 6.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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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임 회장 재임시절 인공위성 '무궁화 3호'를 헐값에 매각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앞서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KT가 2010년부터 홍콩위성사업자인 ABS에 무궁화 2호, 3호 위성의 소유권과 주파수, 관제소 등을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채 헐값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이석채 전 회장은 2009년 1월 KT 사장을 취임한 이후 2010년 1월 무궁화위성 2호, 2011년 9월 무궁화위성 3호를 모두 홍콩의 ABS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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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KT SAT 관계자가 7일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40여개의 위성 수신 안테나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이석채 회장 재임 시절 헐값에 팔아넘겨
후임 황창규 회장, 4년째 회수노력...남북경협 TF 꾸려 위성 등 북한 사업 준비

KT가 전임 회장 재임시절 인공위성 ‘무궁화 3호’를 헐값에 매각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T는 최선을 다해 위성을 찾아온다는 방침이다.

한원식 KT SAT 사장은 7일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오는 7월 미국 뉴욕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KT가 2010년부터 홍콩위성사업자인 ABS에 무궁화 2호, 3호 위성의 소유권과 주파수, 관제소 등을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채 헐값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이석채 전 회장은 2009년 1월 KT 사장을 취임한 이후 2010년 1월 무궁화위성 2호, 2011년 9월 무궁화위성 3호를 모두 홍콩의 ABS에 매각했다. 직접 투자 비용이 4500억원 이상 들었던 무궁화 위성 2호는 45억원에 매각했으며, 3호는 5억3000만원에 팔았다.

특히 무궁화 위성 3호의 경우 위성 자체 몸값이 2085만 달러(한화 약 205억원), 투자 및 개발비가 3000억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매각가는 5억3000만원에 불과해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급기야 정부는 KT SAT에 소유권을 원상복구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회사는 ABS와 재매입 협상에 돌입했으나 이 마저도 소송 제기와 가격 차이로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7월 ICC 중재법원이 위성 소유권이 ABS에 있다는 일부 판정을 내리자 KT SAT는 같은해 10월 ICC중재판정소가 위치한 미국 뉴욕연방법원에 취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 4월 기각 판결을 받았다. KT SAT는 뉴욕연방항소법원에 올 하반기 항소심을 다시 제기할 계획이다.

한원식 사장은 “지난해부터 위성을 찾아오기 위해 국제중재재판소 등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재판 승소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 사장은 위성을 활용해 남북경협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T는 남북경협 TF를 꾸리고 KT SAT, KT 스카이라이프 등의 계열사와 함께 관련 사업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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