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 스님 "허위사실 방송 'PD수첩' 고소"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MBC 'PD수첩'이 제기한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 제작진을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현응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PD수첩'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자의 주장을 인터뷰하고 허위사실을 검증 없이 방송하면서 실명과 사진을 의도적으로 반복해 노출시켜 본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현응 스님은 제작진과 허위 인터뷰자를 지난 1일 형사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PD수첩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을 다뤘다. 이와 함께 스님이 해인사 주지였던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공개하면서 유흥업소 출입 의혹도 제기했다.

현응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의혹 제기인이 주장한 성추행 시기에 법장 스님 종단장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서울에 있었다고 반박하면서 허구에 가득 찬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해인사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도 직원 출장, 회식, 외부인사 접대 등을 위해 사용한 내역을 제작진이 크게 부풀리고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비판했다.

현응 스님은 "MBC의 의혹 제기가 수사기관의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MBC 사장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D수첩' 방송에 앞서 현응 스님은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며 방송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MBC 최승호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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