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 회귀' 신태용호, 볼리비아전 수비 완성도는?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한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1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전지 훈련 중인 대표팀은 볼리비아전을 통해 월드컵 대비를 이어간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전주에서 치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온두라스전과 달리 스리백을 구사했던 신태용호는 측면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가운데 당시 경기에서 스리백 효과를 보지 못하며 잇달아 실점하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대표팀은 볼리비아전 4백을 예고한 가운데 수비 안정을 노린다.

신태용호는 그 동안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장현수(FC도쿄)가 선발 출전해 수비를 책임질 전망이다.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남짓 남겨 놓은 상황에서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지 못한 대표팀은 수비진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그 동안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경기에선 러시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치른 2번의 평가전에서 7골을 실점했다. 지난 3월 유럽 원정에서도 북아일랜드와 폴란드에 5골을 실점하며 잇단 패배를 당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유한 상대 공격진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감독을 맡고 수비 조직 훈련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은 4-5일 정도였다.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5월 21일부터 대표팀이 소집되면 월드컵 첫 경기가 있는 6월 18일까지 수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보름에서 20일 정도 된다. 2주 정도 수비 조직 훈련을 한다면 지금 걱정하는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의욕을 보였지만 아직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한국보다 순위가 4계단 높다. 반면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선 10개팀 중 최소 득점을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남미예선 최하위 베네수엘라(19골)보다 득점이 적었던 볼리비아(16골)는 경기당 1골이 되지 못하는 빈약한 득점력을 보였다. 올해 치른 3번의 A매치에서도 약체 퀴라소를 상대로 1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다. 한국전을 앞둔 볼리비아는 공격진을 A매치 경험이 희박한 20대 초반의 신예들로 구성했다. 지난달 온두라스전에 이어 또한번 평가전 상대팀의 기량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월드컵 본선이 임박한 신태용호는 수비진 안정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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