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60년 손맛" 첫방 '수미네반찬' 김수미, 반찬 잘해주는 예쁜 '엄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07 06: 50

60년 손맛명인 김수미,  그야말로 반찬 잘해주는 예쁜 '엄니'(엄마와 언니)였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 이 첫방을 선보였다. 
이날 김수미는 아카시아 꽃으로 만든 아카시아 튀김을 소개 "아카시아 꽃이 필 땐 엄마 생각이 난다"면서  

맛으로 추억되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50년이 흘려도 잊혀지지 않는 엄마의 추억을 떠올렸다.  찹쌀 반죽에 묻혀 살포시 튀긴 아카시아 튀김을 조청과 찍어야한다고 했고, 이를 맛본 노사연은 감탄했다. 순백의 꽃처럼 깨끗한 맛의 깊이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이때, 특급 셰프들이 반찬을 배우기 위해 등장했다.  국가대표급 셰프 3인방이었다. 최현석은 "수미선생님 수제자가 목표다"라며 자신을 소개,  이어 44년 중식대가로 불리는 중식 셰프 여경래와 대한민국 유일한 불가리아 셰프인 미카엘이 등장했다. 
김수미는 "한국 반찬 배우러 오신 분들이니, 오늘부터는 엄격히 제가 스승"이라면서  "내가 콩을 팥이라해도 믿고, 프라이팬을 던진다거나 정강이를 발로 차도 외부에 노출이 안 되도록 한다"라고 선서를 진행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식 재료를 중식, 양식, 불가리아 음식에 활용해야한다는 말도 당부했다. 
이때, 장동민은 "한식 자격증 있으시냐"고 기습질문, 김수미는 "없어 이 놈아, 너희 엄마, 할머니가 자격증으로 해먹였냐"고 버럭하며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어 "손에 기가 들어가야한다. 기가 마음의 정성"이라면서 "엄마가 해줬던 밥을 원한 것. 그 대가 안 끊기길 바란다"며 자신의 소망을 전해다.  
어느덧,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고사리 굴비조림이 완성됐다.  수미는 셰프들이 완성한 음식을 직접 맛보기로 했다. 푹 삶은 고시라 위에 굴비 한마리를 얹어서 시식,  40년 경력셰프도 긴장하게 만든 김수미였다. 
셰프 최현석은 예쁘게 데코레이션까지 완성했고, 수미는 "같은 요리라도 참 예쁘다"며 칭찬, "간이 딱 맞는다"며 흡족해했다.  최현석은 처음 걱정과 달리, 시간이 지날 수록 감칠맛이 더해진 상황을 신기해했다.  마지막으로 미카엘이 만든 요리를 시식, "너무 맛있다"고 칭찬했고, 미카엘은 그제야 안도했다. 
김수미가 만든 대망의 고사리 굴비조림을 시식,  "평소에 이렇게 많이해서 냉동실에 한 끼씩 먹을 수 있게 해놓는다"며 손이 큰 평소의 습관을 얘기했고, 이를 맛 본 제자들은 "정말 밥이랑 먹고 싶다"며 먹으면서도 군침을 흘렸다. 
다음 반찬으론, 고사리 굴비조림과 찰떡궁합은 연근전을 만들기로 했다. 흔한 연근요리가 아닌, 수미표 연근전이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재료들을 셋팅, 또 다시 김수미만의 감으로 잡는 "이만치" 레시피가 시작됐다. "후추도 알아서 넣어라"며 고기를 다졌다.  속도도 속전속결이었다. 셰프들은 일동 당황하면서도 이를 놓치지 않으려 분주히 따라했다. 이어 연근을 소금물에 20분 담그라고 했다. 연근의 끈적거림을 막는다는 것이었다.  최현석은 "연근이 얇으면 안 되냐"고 질문, 김수미는 "너무 얇아도, 두꺼워도 안 된다"며 역시 어림짐작한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연근의 구멍이 아까워서 개발했다는 연근 소고기전을 완성했다.  연근이 익을 동안, 명란젓가지 썰어, 손으로 으깨며 이번엔 명란젓이 들어간 명란 연근전도 만들었다.  신선한 수미표 재료 조합에 모두 감탄했다. 
본격적으로 수미표 반찬 재료를 활용한 세 셰프들의 요리를 만들기로 했다.  여경래는 "고사리는 중국에서 소아수라고 한다, 어린아이의 손"알면서 가장 연한 부분을 사용하여 만드는 고사리 중국 잡채를 만들었다. 
미카엘은 불가리아 치즈를 이용해 연근과 고사리 카나페를 만들기로 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기대하게 했다.  얇게썬 연근을 튀겨 노릇하게 만들었고, 숟가락으로 예쁘게 치즈를 내셔 언근칩 위에 올렸다. 이어 고사리와 허브까지 조합해 이색적인 음식인 불가리아식 고사리 연근 카나페를 완성했다. 
최현석은 고사리튀김을 만들기로 했고, 식어도 바삭바삭한 튀김을 만드는 비법을 전했다. 특히 오징어 먹물과 김가루로 색까지 내 독특한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딸기까지 조합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드디어, 오늘의 한상이 차려졌다. 완두콩 밥에, 고사리 굴비 조림과 연근전이 올려진 밥상이었다.  무엇보다, 이날은 대대로 이어진 수미네 반찬을 배우본 뜻깊은 시간이었다.  새삼 다시 느끼게 된 밥상의 힘이었다. 
이때, 수미는 장동민에게 가마솥에 있는 눌은밥을 가져오라고 했다. 수미는 "꼭 이렇게 먹으면 엄마가 눌은밥을 해주셨다"며 또 한번 추억을 회상했다.  밥하면 항상 떠오르는 이름, 바로 엄마였다. 수미는 "가족이 적든 많든 한 자리에 모여 먹는 이 시간에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라며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노사연은 "이거 먹으면 1년은 행복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수미는 셰프들이 만든 고사리 활용 음식을 먹으며  "밥 반찬으로 정말 좋다, 별미다"라고 칭찬, 서로의 레시피를 주고 받으며 상하관계가 아닌 배움의 자세를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60년 손맛명인 답게 엄마표 반찬을 자랑한 김수미는 누가 뭐래도 '반찬 잘해주는 예쁜 엄니'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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