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모하메드 살라의 부재 때문일까. 이집트가 마지막 평가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집트는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평가전에서 0-3로 완패했다. 이집트는 답답한 공격만 연출했고, 어느 때보다 살라의 빈자리가 커보였던 한 판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입성전 열린 마지막 평가전인만큼, 양 팀은 최정예 멤버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아자르, 루카쿠, 더 브라위너 등 에이스들이 총출격한 벨기에와 달리 이집트는 '파라오' 살라를 꺼내지 못했다.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부상 때문이다. 살라는 지난 5월에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라모스와 충돌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집트축구협회에 따르면, 살라는 이르면 오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A조 마지막 경기나 되서야 복귀할 전망이다.

이집트 입장에서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8년만에 본선 진출을 이끈 살라의 이탈은 정말 뼈아픈 일이다. 이는 이번 벨기에와 평가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집트는 역습 위주의 전술을 가지고 나왔지만,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유효슈팅을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집트는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살라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집트가 28년만에 진출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살라의 빈자리'를 반드시 메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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