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 기자의 레오강 희망캠프] 볼리비아전 앞둔 신태용·손흥민의 각오

입력 2018-06-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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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6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하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018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이 또 한번의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후 9시10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6일 사전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손발을 맞춘 뒤 숙소를 떠나 두 시간 가량 떨어진 인스부르크로 이동했다.


그런데 볼리비아전은 대표팀 입장에서 일종의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일찌감치 “정보 유출을 막아야 한다. 우리가 감출 부분은 감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드컵에서 주 무기로 활용할 다양한 세트피스에 대해서도 노출을 최소화 하겠다고 했다.


더욱이 태극전사들은 5일 오스트리아 도착 후 두 번째 풀 트레이닝을 파워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면서 많이 지친 상태다. 신체 사이클도 크게 가라앉았다. 풀 전력을 구상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안을 지키되,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허투루 치를 수도 없다. 팬들이 월드컵 전 TV중계로 지켜볼 마지막 실전 무대다. 11일 예정된 세네갈전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취재진도 출입할 수 없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대비한 6일 훈련에 앞서 이뤄진 스탠딩 인터뷰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을 참석시켰다. 반드시 출격시키겠다는 의지의 간접 표현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6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을 하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레오강|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4년 전 브라질대회를 앞두고 미국 마이애미에서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대패하면서 사기가 뚝 떨어졌다. 반전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이를 알고 있다. 손흥민은 “늘 강조하지만 축구는 자신감이 아주 중요하다. 이제 월드컵을 앞두고 두 번의 평가전 밖에 남지 않았다. 적은 기회 속에서 자신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도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패배(1-3)로 인해 분위기상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여러 부분을 고려해 대비할 것이다. 월드컵에서 가동될 베스트 라인업의 60~70%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표팀의 모든 포커스가 스웨덴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18일·니즈니노브고로드)에 맞춰져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오직 스웨덴전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볼리비아를 꺾는 게 목표였다면 (5일) 체력훈련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역시 “고된 체력훈련으로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있지만 축구에서 완벽한 몸 상태로 하는 경우는 어차피 없다. ‘이런 상황도 이겨내자’고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형이 강조했다.우리의 플레이가 최우선”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레오강(오스트리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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