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여파?.. 10대 '알바' 자리도 사라진다

세종=정현수 기자 2018. 6. 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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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취업자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주로 아르바이트 직종에 종사하는 10대 취업자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10대 취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일자리의 질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올해 최저임금이 16.4%나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아르바이트 직종에 종사하는 10대 취업자가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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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19세 취업자 18만9000명.. 29%나 급감

10대 청소년 취업자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주로 아르바이트 직종에 종사하는 10대 취업자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만 15∼19세 취업자는 1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7만6000명(28.6%)이나 줄어든 수치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5∼1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 4.1% 증가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10대 취업자가 줄어든 근본적인 이유는 인구 감소에 있다. 10대 후반 인구 자체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도 덩달아 줄고 있는 것이다. 15∼19세 인구는 2011년 8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매월 5%대 감소폭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감소가 점진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구조 변화만 갖고 이례적인 취업자 감소폭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10대 취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일자리의 질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15∼19세 취업자 가운데 76.7%는 임시·일용근로자였다. 뿐만 아니라 10대 취업자 중 절반 정도는 저임금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 도소매·음식숙박 업종에 종사하고 있었다. 도소매·음식숙박 업종은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올해 최저임금이 16.4%나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아르바이트 직종에 종사하는 10대 취업자가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도소매업 구조조정도 10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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