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남경필 격차 두 달새 41%P서 29%P로 줄었다
김문수, 오차범위 내 안철수 앞서
이재명 51% .. 남경필 22% 추격세
충남 양승조 48% 이인제 24%
대전 허태정 50% 박성효 21%
공직선거법상 투표일 D-7인 6일까지 조사된 결과만 인용해 공표할 수 있는 만큼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전 사실상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독주’ 구도가 강화됐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6.1%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15.8%)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4.9%)를 40%포인트 가까이 앞질렀다. 박 후보 지지율은 김·안 후보 지지율의 합(30.7%)보다도 25.4%포인트 높다. 박 후보는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에서도 56.7%로 가장 높았다.
박 후보는 지난 5월 18~19일 조사 때 지지율(51.2%)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도 소폭 올랐고 안 후보는 미세하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5월 18~19일 조사 때와 비교하면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김·안 후보 순위가 서로 뒤바뀌었다.
서울시민 중 지지 후보에 대한 ‘모름·무응답’ 비율은 8.4%로 5월 18~19일 조사 당시 11.1%보다 다소 줄었다.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부동층 비율이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충남·대전 부동층 향배 관심=여야의 ‘중원 전쟁’에서도 민주당이 강세였다. ‘미투 파문’으로 낙마한 안희정 전 지사 후임을 뽑는 충남에선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48.3%로 이인제 한국당 후보(23.6%)를 앞섰다. 지난 5월 18, 21일 조사 결과(양 후보 41.9%, 이 후보 21.5%)와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소폭 올랐는데 양 후보 오름폭이 더 크다. 양 후보는 20~50대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60세 이상에선 이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다. 다만 이번 조사 대상 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게 나온 충남의 부동층 비율(모름·무응답 22.7%)은 마지막 변수다.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이들 부동층이 막판에 대거 야당 후보로 쏠릴 경우 판세는 혼전 양상이 될 수 있다.
대전 역시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49.7%로 박성효 한국당 후보(21.3%)를 앞질렀다. 둘의 격차는 28.4%포인트로 지난 5월 20, 22일 조사치(20.0%포인트)보다 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부동층 비율은 19.7%로 충남보다는 낮지만 여타 지역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샤이 보수’가 투표소에 얼마나 나오고 어떻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만 지금 판세만으로 실제 개표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형구·정종문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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