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 X파일
이재명 대통령이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만찬을 연기했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박 전 원내대표와의 만남이 당권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 전 원내대표 등…
투자자와 주요 건설사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던 GTX-B노선 사업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진용을 갖춘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통 공약으로도 꼽히고 있어 사업에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조합장과 조합 집행부 아닐까요."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 아파트 도시정비사업에서 조합장과 조합 집행부 관련한 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을 개발하는 도시개발 사업이 조합장의 뇌물 혐의…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비가 내린다. 특히 국지적으로는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강원 동해안·산지를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권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
김수언 칼럼
차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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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천자칼럼
모건스탠리가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타이어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업종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관세 정책의 가시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기업의 전략적인 대응을 더 중요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앞으로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 미국 내 생산 확대나 가격 조정 등 대응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꼽았다.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기존 주당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12.5%, 기아는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2% 각각 높여 잡았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 등 관세 방어 전략을 감안할 때 경쟁사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두 종목 모두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도 모듈 부문의 마진 개선 가능성과 신규 고객 확보 기대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9.1% 상향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존 주당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12.5% 올려 잡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단기채 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안상훈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실장(사진)은 19일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내렸다. 다음 금통위는 오는 7월 10일 열린다. 안 실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연 2.25%로 연초보다 0.25%포인트 올려 잡았다”며 “금리 변동성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확실한 이자 수익을 보장해 주는 단기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실장은 채권시장의 주요 변수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을 꼽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우려를 나타낸 데 이어 노무라증권 등도 같은 이유로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6월 셋째주 주간 기준으로 6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는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채권시장 영향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안 실장의 판단이다. 그는 “20조원 규모의 2차 추경에 따른 국채 발행 규모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국채 비중이 높을수록 장기채 투자심리가 확연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채권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내놨다. 그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는 8월에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투자 전략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그는 “2040 투자자는 금리 사이클을 활용해 매매 차익을 노리는 전략에 중심을 둬야 한다”며 “5060 투자자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원금 보전 가능성에 초점을 둔 우량채나 국공채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SAM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올초 대비 여섯 배로 급등했다. 대표 캐릭터인 ‘캐치! 티니핑’의 흥행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 들어 527% 올랐다. 호실적이 이어지며 지난 17일엔 52주 신고가(8만5100원)를 경신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350억원, 2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SAMG엔터는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억원, 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인기를 끌면서 라이선스(지식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권리)와 캐릭터 제품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라이선스(76억)와 캐릭터 제품 매출(268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03%, 35% 증가했다. 티니핑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고마진 라이선스 계약 기회도 더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엔 SM엔터테인먼트의 유명 아이돌 그룹인 에스파, 하츠투하츠와 협업해 캐릭터를 내놓기로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AMG엔터의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24.74% 증가한 1453억원이다. 영업이익(235억원)과 순이익(175억원)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17일 모건스탠리는 투자 목적으로 이 회사 주식 46만3023주(지분율 5.2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가 18일 뉴욕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 군사 개입을 요청하지 않았다'라는 기사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반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지만요. 미 중앙은행(Fed)은 월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2회로 유지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라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억제했습니다. 주가와 금리, 유가 등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1. 트럼프 "나도 개입하고 싶지 않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가능성을 흘리고 있지만, 별다른 행동은 없었습니다. FOMC 데이였지만 통화정책에서도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죠.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란에 대해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는데요.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투자자들이 계속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아침 9시 35분께 CBS뉴스는 "두 소식통이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란 군사 개입을 요청하지 않았다. (미국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결정해야 할 사안이며, 이스라엘은 자체 계획이 있고 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낮추는 보도입니다. CBS 뉴스는 트럼프 참모들 사이에서 직접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에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지에 대해 "(그것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내가 무엇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I may do it, I may not do it. Nobody knows what I'm going to do)라며 여전히 상황이 가변적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이란에) 대화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것도 너무 늦은 건 없다"라며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매일 통화한다며 "'(이란 공격을) 계속하라'라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다음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일주일보다 이를 수도 있고, 더 이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워룸 회의에 들어가면서 "나도 개입하고 싶지 않다"( I DON’T WANT TO GET INVOLVED WITH IRAN AND ISRAEL)라면서도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이 있지만, 최종 결정은 마지막에 내리는 것이 좋다. 특히 전쟁은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자지라는 미국 관료를 인용해 "B-2 스텔스 폭격기가 아직 중동으로 향하지 않았다"라고 썼고요. 군사 매체 일부는 "이란 정부 항공기가 오만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유고브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에 대한 여론조사(6월 13~16일)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반대 의견이 60%에 달했고, 찬성 의견은 16%에 그쳤습니다. 시티그룹은 지정학적 충격이 있었을 때 유가는 급등하지만 대부분 30일 이내에 정상을 되찾는다고 분석했습니다. 1986년부터 주요 지정학적 사건이 터진 뒤 유가 움직임을 찾아봤더니 처음 5일 동안에는 평균 4.9% 상승하지만, 30일 동안을 따지면 평균 -0.2%로 떨어졌습니다. 2. 둔화하는 경제 데이터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조금씩 둔화하고 있습니다. 주간(~1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한 24만 5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4주 이동평균은 한 주 전보다 5750건 증가한 24만5500건으로, 2023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신규 급여 청구자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7일) 이전보다 6000건 감소한 194만5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신규 및 기존 실업수당 청구 건수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한 달 전보다 9.8% 감소했습니다. 향후 주택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주택 건축 허가 건수도 2% 감소했습니다. 특히 단독주택 허가 건수는 2.7% 감소하며 지난 5개월 동안 4번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착공 건수가 완공 건수보다 여전히 적은 상태이므로 건설 중인 주택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예상에 부합했다. 5월 주택 착공 건수는 9.8% 감소하며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라면서 2분기 미국의 GDP 실질 성장률 추정치를 0.1%포인트 낮춘 4.1%(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낮췄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도 기존 3.5%에서 3.4%로 하향 조정했고요. 블룸버그는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한 경제 데이터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지수(경제 데이터가 예상에 비춰 어떻게 나오는지 집계)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라고 썼습니다. 이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3. 물가 둔화에도 파월 "여름 인플레 온다" FOMC 발표를 앞둔 오후 1시 59분 S&P500 지수는 0.32% 오른 6002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bp가량 하락한 3.939%에 있었고요. 그리고 FOMC 성명서와 경제전망요약(SEP) 및 점도표가 발표됐습니다. ▶월가 예상처럼 기준금리는 4.25~4.5%로 동결했습니다. 4회 연속입니다.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성명서에서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만 반복했을 뿐, 별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지난 5월 FOMC 이후(6~7일) 이후 미·중 관세가 인하된 영향인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해 "더 증가했다"라는 표현 대신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로 바꿨습니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라는 문구도 삭제했지만,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라는 문구도 없앴습니다.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기존처럼 3.875%(2회 인하)로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점의 방향은 위쪽(금리 인하 감소)으로 향했습니다. '금리 인하 없음'을 제시한 사람은 3월 4명→7명으로 증가했고요. 2회 인하를 점친 위원은 9명→8명으로 감소했습니다. ▶SEP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3월 1.7%에서 1.4%로 떨어졌습니다. 연말 실업률 예측치는 4.4%에서 4.5%로 올렸고요.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즉 성장이 느려지고 실업률은 올라가는데 물가도 높아진다는 관측이 강해진 것이죠. 처음에는 금리 인하 전망치 2회가 유지된 데 대해 주가가 상승했는데요. 전체적인 점이 높아진 것을 파악하고는 상승 폭을 되돌렸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나오던 오후 2시 30분 S&P500 지수는 5999(+0.28%)로 성명서 발표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탄탄한 상태에 있고, 통화정책은 잠재적 경제 상황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무역 정책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했는데요. 그가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첫 번째 질문에 답할 때부터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월은 "여름 동안 관세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라고 했습니다. "관세가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라는 겁니다. 파월은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누군가는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수출업체, 수입자, 소매업체, 소비자가 있는데 이들 각자는 관세를 혼자 부담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모두 함께 부담하게 되거나 한 사람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전망을 더 자세히 본 뒤 정책을 조정할지 고려하는 게 좋다. Fed의 임무 중 하나는 이런 물가의 일회성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 경제가 아직 견고하므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몇 달 기다려보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노동 시장=노동 시장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마도 매우, 매우 느리게, 지속해서 냉각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측면이 매우 건강하다. 이런 노동 시장을 보고 있는 한 옳은 일은 현 수준에 머무르면서 더 많이 배우는 것이다. ▶중동 사태=중동 갈등이 에너지 가격에 장기적으로 큰 압박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1970년대 사례를 보면 에너지 가격 급등은 장기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수십 년 전보다 중동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졌다. ▶점도표=저는 단기 금리 예상에 가장 집중할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금리 경로를 확신을 갖고 고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점도표에 대해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아침 'Fed의 점도표 난제: 불확실한 시대의 잘못된 정확도'(The Fed’s Dot-Plot Predicament: False Precision in Uncertain Time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너무 믿지 말라'고 썼습니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점도표 집착은 터무니없는 수준에 가깝다"라는 겁니다. 그는 지난해 6월 FOMC는 점도표에서 2024년 금리 인하 전망을 3회에서 1회로 낮췄지만, 결국 그해 9월부터 100bp나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없었습니다. 네이비페더럴크레딧유니온의 헤더 롱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⑴ 이번 여름에는 금리 인하가 없다. 아마도 9월? ⑵ 미국 경제는 "견조한 상태"이지만, 관세 영향은 올여름/가을에 예상된다. ⑶ 곧 3%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현재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⑷ 전반적으로 "3개월 전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느낌이 든다" ◆에버코어ISI는 "6월 FOMC 결과에는 비둘기파-매파적 요인이 섞여 있었다 '실업률이 안정화되었다'라는 표현을 삭제해 노동 시장 약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은 비둘기파적이다. 또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설정한 실업률 기준(연말 4.5%)도 낮다. 9월까지 실업률이 4.4%에 도달하면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매파적인 것은 두 번 인하(이상)와 한 번 인하(이하) 전망이 10대 9로 나뉘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웰스파고는 "FOMC는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라고 했지만, 여전히 그 수준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점도표는 정책 전망에 대해 분열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통화정책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함을 시사한다. Fed는 향후 몇 달 동안의 경제 동향(데이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BMO는 "Fed는 성장 둔화의 위험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동향이 전반적으로 여전히 '문제적'이지 않으며 경제 성장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는 올 여름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떻게 상승할지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성장 둔화가 본격화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올해 1~2회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BCA리서치는 "점도표는 Fed가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7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8명은 50bp 완화를 점쳤다. 매파는 관세가 향후 몇 달 동안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비둘기파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견해에 동조한다. 최근 데이터는 후자의 견해를 뒷받침한다. 5월 소비자물가(CPI) 부진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꺼리고 있으며, 고용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9월,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WSJ의 티미라오스 기자는 "Fed 관계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를 재개하려면 노동 시장이 부진하거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느릴 것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Fed는 가을까지 그런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습니다. 어쨌든 금리 인하 전망 2회가 유지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어제 62.5%에서 오늘 68.3%로 소폭 높아졌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5시 10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4.395%를 기록했고, 2년물은 0.4bp 내린 3.946%를 기록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을 자극했습니다.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03%, 다우는 0.10% 약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0.13%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테슬라 1.80%, 엔비디아 0.94% 등 빅테크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내린 주식이 더 많았습니다. 업종별로는 IT,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을 제외한 7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4. 관세 영향 나타난다 파월 의장의 말대로 미국 경제에는 관세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5월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는 65만5056개의 수입 컨테이너를 처리했는데, 이는 4월 대비 24% 감소한 수치입니다. 2023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수입량이고요. 4월 상호관세 충격 탓이겠지요.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워싱턴이 베이징과 합의해서 5월 12일 중국 관세를 90일 동안 30%로 낮췄기 때문에 6, 7월에는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무역 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8월 수입이 감소하고 9월과 올해 남은 기간에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의 수출은 5월에 1.7% 감소했는데, 이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입니다. 자동차 반도체 기계 등 미국으로 향하는 선적량이 11.1% 급감한 탓입니다. 관세 불확실성도 이어질 것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백악관이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와 관련, "그 기간이 계속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치우스는 올해 미국 관세율이 약 10% 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여기에 "반도체, 통신 장비, 제약, 구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약 4~5%포인트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상호관세가 재부과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30%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바뀔 것으로 보지 않고요.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트럼프 설득에 성공해 낮은 관세를 얻어낼 가능성도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월가에선 Fed가 확실한 경제 지표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 상승과 경제 둔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금리를 섣불리 조정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해석이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은 이날 블룸버그를 통해 “Fed는 명백히 관망 모드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지, 혹은 고용시장이 둔화할지를 지켜보고 있으며, 그중 어느 쪽이 먼저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은 “불확실성이 다소 줄었다 해도 여전히 높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금리 인하 여지는 줄었다. Fed는 당분간 ‘(FOMC) 회의 단위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동결이 ‘매파적 동결’인지 ‘비둘기적 동결’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은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Fed는 올해 두 차례 인하 신호를 유지했다”며 “악화된 경기와 상승하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균형을 이루면서, 향후 정책 변경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버코어ISI는 “6월 FOMC 발표는 전반적으로 ‘완화적이나 매파적인 요소도 있는(dovish-bullish)’ 내용이었다.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는 언급과 함께, 매크로 경제 전망은 비교적 덜 비관적이다”고 분석했다. 자누스 헨더슨은 “이는 ‘완화적인 동결’이다. Fed는 서두르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하반기 인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오늘 FOMC에서 예상했던 대로 금리가 동결되었습니다.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고 이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Fed의 입장이었는데요.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데이터 디펜던트,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파월 의장이 태도를 바꾼 부분입니다. 사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Fed가 그간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 물가상승률이나 고용 관련 수치가 크게 악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왜 현재 데이터에 기반해서 금리를 낮추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항상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고 일축했습니다. 경기를 위축시키거나 확장시키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낮은 만큼 그것을 찾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과거 데이터만 본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고 했는데요. “모든 예측기관과 Fed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 그것을 반영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쉽게 말해 데이터 상으로 표현되지 않은 물가상승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선 금리를 쉽게 떨어뜨릴 수는 없다는 겁니다. 또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인플레가 하락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관세가 없다면 그 확신이 더 빠르게 쌓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미국인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느냐, 다시 말해서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답변은 “하반기에 경제적 고통이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게 전혀 아니고,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이런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날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 금리를 2%나 2.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파월보다 더 통화정책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금리를 낮추면 미국의 이자비용을 7000억달러, 8000억달러는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파월 의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는데 파월 의장은 “복잡할 것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재 정책기조는 앞으로 경제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치”라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여주는 이유 중 하나로 Fed의 정책기조를 꼽았습니다. 행정부만이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은연중에 언급한 것인데요.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Fed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파월 의장에 따르면 Fed는 해마다 1%씩 인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2년 동안 전체 인력의 10%를 줄이고 운영을 효율화하겠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전혀 감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다소 실망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일이었기 때문에 반응은 크지 않았고요. 상승세로 시작했던 S&P500 지수는 FOMC 기자회견 직후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현재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정부가 준공 전 미분양 주택 1만 가구를 매입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로 했다. 침체한 건설 경기를 살려 주택 공급을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사업 초기부터 착공과 분양까지 전 과정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건설 경기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
국토교통부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에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액션 플랜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민간과 공공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망라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주택 공급을 늘려 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20일 ...
배우 조정석이 7년 만에 7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정석이 설립한 제이에스컴퍼니 소유 대치동 빌딩이 지난 4일 110억원에 매각됐다. 양도차익만 71억원이다. 조정석이 2018년 건물을 39억원에 매입한 후 2020년 2월 새로 건물을 ...
병역을 피하려고 극단적으로 체중을 줄인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일 수원지법 형사3단독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1살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7월 3일 병역판정 검사를 받기 이틀 전부터 음식을 거의 먹지…
숙취해소를 표방한 식품 가운데 90% 이상이 실제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숙취해소 관련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한 46개 업체 89개 품목 중 39개 업체 80개 품목(약 90%)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
‘안녕하세요! 저는 아르떼 클래식 음악 파트에서 라는 칼럼을 쓰고 있는 권혜린이라고 합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관심 있게 보던 이곳을 칼럼에 담고 싶어서 대표님께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하려고 합니다.’ 이제 겨우 넉 달밖에 되지 않은 애송이 칼럼니스트인 내가 (아…
“어? 여기 분명히 뭐가 있었는데…” 익숙한 골목이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낯선 건물이 들어선 풍경 앞에서 우리는 종종 멈칫한다. 도시는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어제의 나무가 오늘은 자취를 감추고, 작은 가게가 있던 곳에 거대한 빌딩이 들어선다. 이렇게 익숙했…
타이완의 쇠락한 시골 마을 용징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있다. 고향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면서 스스로 의심했다.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을 거야. 기껏해야 책을 100권 찍고 그 중 99권은 우리 누나들이 사겠지.' 그런데 이 작은 마을에는 요즘 '기이…
여행지나 숙소를 선택할 때 '한국인 없는 곳'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만큼은 오롯이 현지 분위기에 접어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너무 신상이라서, 또는 덜 알려져서. 한국 여행자들이 거의 없어 현지 분위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숨...
하와이 관광청이 여행자와 여행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웹 매거진 를 창간했다. 창간호인 2025년 5월호는 '끝없는 어드벤처의 섬, 하와이'를 주제로 하와이 전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명소와 하이킹, 짚라인, 스노클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 안전 수칙 및 인증 프로그램 등 실...
"산토리니는 로맨스의 상징인 동시에, 역사와 미식,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매력이 다채로운 여행지다." 그리스 산토리니시 관광위원회 조지아 노미쿠 위원장이 산토리니는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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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술을 마시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먼저 눈으로 빛깔을 본다. 이어 코로 향을 가늠하고, 마지막으로 입을 댄다. 이 순서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 감각의 작동 원리에 가깝다. 술은 늘 마시기 전에 먼저 읽힌다. 잔을 들기 전, 우리는 이미 술의 첫 장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예전에는 라벨이 전부였다. 브랜드와 산지, 빈티지 등…. 병에 붙...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2025.06.20 07: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