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커트비 '11만 5000원', 연 6억 버는 강남의 한 미용사

정은혜 2018. 6.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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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헤어 디자이너 이미영(33)씨. [사진 이미영씨 인스타그램]
머리 한번 자르는데 11만5000원. 그런데도 손님이 몰린다. 비결이 뭘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남성 전용 헤어샵을 운영하는 이미영(33)씨는 커트비만 11만5000원을 받는다. 파마비는 이보다 2~3배 더 비싸다.

업계에서는 남성 대상 미용업 매출은 여성 대상 미용업의 3분의 1에 불과해 '남성 전문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씨는 남성 전용 헤어 디자이너의 길을 택했다. 7000원으로 시작한 커트비가 11만5000원까지 올랐다. 개인 매출만 연 6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성공 비결은 가르마와 파마기술을 이용해 탈모 머리를 감쪽같이 감춰준다는 데 있다. 대신 이씨에게 제대로 시술을 받으려면 불편하더라도 머리카락을 많이 길러서 가야 한다. 이씨는 자신의 SNS에 "오늘 샵에 방문한 예비 신랑 손님 시술이 끝났다"며 "지난번에 들르셨을 땐 머리카락이 너무 짧아 시술할 수 없었다. 더 길러서 오시면 더 완벽하게 해드릴 수 있다"고 적었다.

남성 헤어 디자이너 이미영(33)씨. [사진 이미영씨 인스타그램]
연매출 6억짜리 이씨의 '탈모 커버' 기술은 인터넷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 출연해 샵에서 시술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2년 전부터는 휴일을 쪼개 전국 투어 미용 강연도 다닌다. 서울·부산·대전·제주 등을 방문해 미용사 지망생에게 자신의 성공 비법을 전수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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