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최성재 "첫 사극 '대군' 호평 감사, 잊을 수 없는 작품"

김민지 기자 입력 2018. 6.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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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성재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의연함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 자신만의 속도로 배우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가 있다. 바로 최성재. 30대에 데뷔한 그는 서서히, 하지만 단단하게 자신만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성재는 과한 욕심을 바라지 않는다며 그저 꾸준히 연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뚝심 있게 외길을 걸은 덕일까. 최성재는 지난달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과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 연출 백호민 한진선)에 '신 스틸러'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왕자를 지키는 호위무사부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복수를 행하는 악인까지, 다양한 결의 연기를 소화하는 최성재는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최성재는 지난 5년 동안 tvN '갑동이'부터 KBS 2TV '그 여자의 바다', SBS '사랑의 온도', 드라맥스 '1%의 어떤 것'까지 크고 작은 배역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 생각하는 '인생작'은 없다고. 어떤 연기를 해도 아쉽고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덧붙이는 그에게선 겸손함이 엿보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기'라는 단 하나의 꿈을 좇는 배우 최성재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최성재 © News1 송원영 기자

Q. 최근 '대군'이 종영했다. 작품에서 일찍 하차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아쉬움도 크겠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해볼 수 있었고 역할 자체도 멋있어서 애착이 갔다. 김관이 극에서 너무 빨리 죽어 아쉽긴 하다. 처음에 캐스팅됐을 때는 죽는 역할인지 몰랐다. 나중에 호위무사로 이휘를 지키다가 죽는다는 걸 알았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김관의 죽음을 임팩트 있게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Q. 김관은 '대군' 전반부에만 등장했음에도 '신 스틸러'라는 호평을 얻었다. 만족하나.

"사실 크게 체감하진 못했다. 그래도 보신 분들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첫 사극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Q. '대군'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을 봤다. 김관 역이 아니라 다양한 배역을 열어놓고 본 거다. 10~15분 정도 보고 끝났다. 나 외에도 수백 명이 '대군' 오디션을 봤다고 해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한참 뒤에 김관 역을 하게 됐다고 하더라.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될까' 싶었는데 배역을 맡게 돼 신기했다."

Q. 지난해 KBS 2TV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이후에 비중이 적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망설여지진 않았는지 궁금하다.

"전혀. 모든 작품은 똑같이 들어가기 어렵다. 주연이 될 확률이 100대 1이면 조연도, 그보다 비중이 적은 역도 100대 1의 경쟁률을 가진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기 전까진 다 그렇다. 좋은 역할이 주어지면 감사히 하는 거다."

Q. '대군'에서 말을 타는 신도 많고 액션신도 많지 않나.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나.

"'대군'과 '데릴남편 오작두'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촬영을 시작했다. 둘 다 액션신이 많아서 어렵더라. 오전에 문경에서 '대군'을 촬영하다가 오후에 서울에서 '데릴남편 오작두'를 찍을 때도 있었는데 해보니 힘들었다. 그래도 '대군'을 하면서 액션스쿨을 다닌 게 도움이 됐다. 이걸 안 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Q. '대군'에서 윤시윤과 붙는 신이 많았는데 호흡은 어땠나.

"시윤이와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서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시윤이가 '형 불편하지 않으면 여기서는 연기를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곤 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책임감이 많은 스타일이다. 사실 시윤이가 '제빵왕 김탁구'로 한 번에 잘되지 않았나. 이렇게까지 책임감이 강하고 진지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생각도 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 호흡이 좋았다."

Q. '대군'은 팀워크도 좋았을 것 같다.

"우리 팀이 다 또래라 그런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같이 승마 배우고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엄청 친해졌다. 특히 초반에 재호, 지현이, 시윤이 저 이렇게 넷이 함께하는 신이 많았는데 그때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장난도 치고 그랬다. 가끔 사석에서 맥주도 한 잔씩 하고. 끝나고 나서 서로 아쉽다고 했다. 시윤이가 사람들을 특히 잘 챙겼다."

Q. '대군'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 작품이었다. 첫 사극 연기에 대한 부담감도 컸고, 검술과 승마도 처음 해봐서 걱정이 있었는데 잘 지나가 다행이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나.

"'대군',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센 역할들을 하지 않았나. 애매한 것보다는 확실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게 좋지만 다른 캐릭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친구 역할을 해보고 싶다. 현대물에서.(웃음)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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