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에 성공한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 팀

▲ 기뻐하는 허정무 감독

[스포티비뉴스=레오강(오스트리아), 박주성 기자] 마지막 전지훈련에서 그리는 씨앗이 월드컵 열매가 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3일 밤(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도착했다. 대표 팀은 이곳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전 마지막 구슬땀을 흘린다. 오는 7일 볼리비아와 공개 평가전을 치르고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그리고 12일 결전의 땅 러시아로 넘어간다.

전지훈련에서 거둔 씨앗이 월드컵에서 피어난다. 그만큼 전지훈련은 중요하다. 전지훈련은 대회가 열리는 곳의 날씨와 시차를 적응하면서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다. 역대 월드컵을 보면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4 남아공 월드컵까지 대표 팀은 전지훈련에서 대회의 씨앗을 뿌렸다.

먼저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은 잊어라. 월드컵 4강 맴버라도 정신력이 해이하다면 집에서 쉬게 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정신력을 강조했다. 대표 팀의 전지훈련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진행됐다. 짧은 기간 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하나로 뭉치는 것을 강조했다.

전지훈련에서 가진 평가전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스코틀랜드에서 가나와 맞붙어 1-3으로 패배했다. 국내에서 거둔 11무의 성적은 큰 의미가 없었다. 결국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111패라는 준수한 성적에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현재 대표 팀이 있는 오스트리아를 선택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대표 팀은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월드컵을 준비했다. 지금 대표 팀이 머물고 있는 레오강과 비슷한 모습이다. 고도가 1200M에 달해 자연스럽게 고지대 훈련도 됐다. 대표 팀은 결국 남아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쓰러진 선수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출발이 불안했다. 첫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와 기후와 시차가 비슷한 곳을 선택했지만 잦은 폭우, 질병 등 컨디션 저하가 겹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은 뒤늦게 황열병 주사를 맞아 면역력이 떨어졌고 훈련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결국 대표 팀은 1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약속의 땅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고, 토니 그런데 수석코치, 하비에르 미냐뇨 피지컬 코치 등 최고 수준을 갖춘 코치진까지 합류해 신태용호를 앞으로 밀고 있다. 오스트리아 레오강 전지훈련에서 뿌린 씨앗이 러시아에서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주목된다.

▲ 신태용 감독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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