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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놀라운 소녀에서 도시의 ‘숙녀’ 되기까지 11년

입력 2018.06.05 18:00수정 2018.06.05 18:00
[fn★신곡] 유빈, 놀라운 소녀에서 도시의 ‘숙녀’ 되기까지 11년


가수 유빈이 원더'걸스'에서 '숙녀'로 변신했다.

유빈은 5일 오후 6시 솔로 디지털 싱글 '도시여자(都市女子)'와 타이틀곡 '숙녀(淑女)'를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지 11년 만에 베일을 벗는 유빈의 첫 솔로 앨범은 트렌디한 시티팝(City Pop) 장르로 구성됐다. 오래 준비한 앨범인 만큼 유빈과 가장 잘 어울린다.

앨범 타이틀 그대로 솔직하고 당당한 '도시여자'의 모습이 '숙녀'의 멜로디와 퍼포먼스 곳곳에 녹아있다. 유빈은 '원더걸스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인정했다. 레트로 음악과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먼저 장악했고, 청량한 느낌의 보컬로 귀를 사로잡았다.

중독성 있는 훅에 이어 등장하는 유빈의 중성적인 목소리는 어느 곡에서보다 매력적이다. 유빈은 "나를 알고 싶나요. 그렇다면 빙빙 돌리지 말고 확실히 말해봐요. 내가 특별히 시간을 냈잖아. 그대가 날 지나쳐 간대도 난 신경쓰지 않아"라는 매혹적인 태도로 상대를 기선제압했다.

묵직한 베이스, 고조된 드럼, 화성, 창법 등 유빈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의 구성 요소는 후렴구에서 빛을 발했다. 유빈은 "나를 못 만나 안달난 남잔 아주 많아. 그러니까 서둘러줘요. 난 바쁜 숙녀라고요. 사실은 나 그대를 기다려주고 있는 걸"라면서 도도한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원더걸스의 또 다른 멤버 선미와 핫펠트(예은)는 지난해 JYP가 아닌 서로 다른 소속사에서 솔로 앨범을 발표해 호평 받았다. 유빈은 이들로부터 응원과 자극을 얻고 자신 만의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숙녀'로 반전을 꾀한 유빈은 원더걸스의 성공적인 아웃풋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빈은 이날 오후 쇼케이스를 개최했으며, 오는 7일 Mnet '엠카운트다운'부터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무대에서는 어깨를 살랑이는 중독성 강한 포인트 안무가 예고됐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