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새마을금고에 흉기 든 강도 침입..경찰 "20대 초반 추정 용의자 도주"
[경향신문] 경북 영천 새마을금고 분소에 흉기를 소지한 강도가 침입해 돈을 훔쳐 달아났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35분쯤 영천의 한 새마을금고 분소에 검정색 상·하의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남성 1명이 침입해 현금 20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의 나이대를 20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새마을금고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으며, 남녀 직원 각 1명이 창구 업무를 보고 있었다”면서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도주했다”고 말했다.
키 172㎝가량인 용의자는 여직원 앞에서 흉기를 들이대는 등 위협하고, 남자 직원에게 마대자루를 던지며 “돈을 담아 건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새마을금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용의자의 예상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가용 인력을 현장 일대에 긴급 배치해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과학수사팀은 용의자의 족적을 분석해 도주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새마을금고 분소는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가까워 차량을 타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용의자가 현장을 빠져나간 뒤 신고했기 때문에 도주 방식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곳은 2000년 12월에도 흉기를 든 복면강도가 침입해 현금 5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바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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