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선거에 세월호 참사 폄훼·악용말라"

박민지 기자 2018. 6. 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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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는 5일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선거에서 당선을 위해, 상대 후보 낙마를 위해 참사 희생자를 이용하는 현실이 안산에서 횡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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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피해자 예은아빠 유경근씨 페이스북

4·16 세월호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는 5일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선거에서 당선을 위해, 상대 후보 낙마를 위해 참사 희생자를 이용하는 현실이 안산에서 횡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세월호 직립 작업을 마치고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가 남았지만, 일부 세력은 논의도 되지 않은 선체 보존을 위한 장소가 마치 결정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4·16가족협의회와 4·16안산시민연대 등 모두 80여 명이 참석, 유경근 집행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이 진행됐다.

이들은 또 “적폐 정치꾼들이 당선과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세월호 희생자를 모독하고 4·16생명안전공원을 납골당으로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16생명안전공원(세월호 추모공원)을 ‘납골당’으로 폄훼하는 ‘적폐 정치꾼’들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는 유가족들은 “우리가 시민들로부터 화랑유원지를 통째로 빼앗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이웃을 갈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정치꾼이 ‘집안의 강아지가 죽어도 마당에는 묻지 않잖아요’ ‘화랑유원지 납골당 결사반대’ ‘화랑유원지를 살려주세요’ 등으로 시민들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안산지역 내 일부 야당 후보들은 세월호 추모공원 백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기를 들고 있는 이민근 자유한국당 안산시장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안산을 살려주세요!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백지화!’를 적었다. 장영수 한국당 도의원 후보와 강광주·이기환 한국당 시의원 후보도 ‘화랑유원지 납골당 결사반대!’를 공보물에 내걸었다.

앞서 제종길 민주당 안산시장은 2월 국회 정론관에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갖춘 4·16생명안전공원(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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