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슬쩍=A조 이집트] '쓰러진 파라오' 살라, 그의 어깨에 성적 달렸다

이형주 기자 2018. 6. 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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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이형주 기자]

'스리슬쩍'의 사전적 의미는 '남이 모르는 사이에 아주 빠르게'다. STN스포츠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에 오른 32개 팀을 전격 분석한다. 각 팀 별로 월드컵 진출 과정, 주요 포메이션, 키플레이어, 특징 및 전력을 전격 해부하며, STN스포츠 축구담당 기자와 축구전문가의 한줄 평도 들어본다. [편집자주]

◇월드컵 History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간컵의 절대 강자다. 이집트는 아시아의 아시안컵에 해당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7차례나 제패했다. 하지만 이집트가 최고의 팀이라는 것에는 항상 이견이 달렸다. 이유가 있다. 대륙간 컵 절대 강자인 이집트가 월드컵에서는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륙간컵과 월드컵 성적의 차이가 큰 이유 중 하나로는 국내파 일변도의 선수 구성이 꼽힌다. 자국 리그가 아프리카에서 손꼽힐 정도로 강한 이집트는 그간 해외파가 드물었다. 지난 2번의 월드컵 진출(1934, 1990) 당시도 마찬가지였다. 1934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해외파가 전무했고 1990년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 네니 등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스타들이 가득하다. 이집트는 이번에야 말로 월드컵 부진을 씻고 호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본선 진출기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 2015년 당시 아프리카에서 FIFA랭킹이 9번째 높았다. 시드를 배정받은 이집트는 1차 예선을 거치지 않고 2차 예선부터 시작했다. 2차 예선서 한수 아래의 차드를 만난 이집트는 홈 앤 어웨이 합계 4-1로 최종 예선에 합류했다.

이집트는 최종 예선에서 이집트, 우간다, 콩고와 한 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로 불린 조 중 하나였다. 각 1위만이 월드컵으로 향하는 최종 예선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가나에 밀려 본선행 티켓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는 파라오 살라가 있었다. 이집트는 살라의 영웅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 예선 내내 순항을 거듭했다. 결국 최종 예선 종료를 한 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28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력 분석

이집트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구사한다. 에삼 엘 하다리, 모하메드 아드벨 사피, 아메드 헤가지, 알리 가비르, 아메드 파티, 타렉 하메드, 모하메드 엘 네니, 라마단 소비, 트레제게, 살라, 마완 모흐센을 주전으로 내세운다.

수비진에서는 아메드 헤가지의 급성장이 반갑다. 헤가지는 올 시즌 EPL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뛰었다. 비록 팀의 강등은 막지 못했지만, 많은 경기를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의 존재가 이집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미드필더진에는 엘 네니의 분발이 절실하다. 아스널 FC 소속의 엘 네니의 경우 입단 당시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그이며 많은 연습을 하는 선수다. 아스널에서도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엘 네니다. 익숙한 국가대표팀에서 일을 낼 수도 있다.

공격진의 경우 세계 정상급 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는 살라에 EPL 스토크의 공격 자원 소비를 더했다. 여기에 이집트 무대를 주름잡은 트레제게과 모흐센이 힘을 보탠다. 공격진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인다면 이집트가 월드컵 무대에서 호령할 가능성도 생긴다.

◇키플레이어

이집트의 키플레이어는 살라다. 직전 시즌인 2017/18시즌 살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보였다. 살라는 EPL에서만 32골을 득점,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핵심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살라의 존재감은 클럽팀에서도 마찬가지로 상당하다. 최종 예선 5차전 콩고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예선 기간 내내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본선행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살라가 어깨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 경합을 펼치던 그가 넘어졌다.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한 살라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월드컵 개막전까지 그가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부상 후 제 컨디션을 찾을 지는 미지수다. 살라의 활약에 팀 성적이 걸려있는 이집트는 그의 어깨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그래픽=정지훈 PD, 김민정 PD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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