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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2 공개…'미모지·그룹 페이스타임·앱리미츠'로 혁신

애플 iOS 12 공개…'미모지·그룹 페이스타임·앱리미츠'로 혁신
▲ 애플의 새로운 애니모지 '미모지'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iOS 12'를 공개했습니다.

주주들이 우려를 제기한 '모바일 중독'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솔루션을 담았습니다.

사용자의 얼굴 형상을 트래킹하는 기술로 만들어내는 나만의 애니모지(움직이는 이모티콘) '미모지(Memoji)'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룹 페이스타임(FaceTime)'과 음성인식 비서 '시리'의 숏컷(바로가기), 강화된 증강현실(AR) 기능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어 이런 내용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습니다.

iOS 12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테크 중독과 싸울 수 있는 툴(도구)입니다.

이를 위해 iOS 12에는 '앱 리미츠(App Limits)' 기능이 설정됐는데, 마치 '베이비시터'와 같은 기능이라고 CNN머니는 평가했습니다.

앱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면 자신만의 기준을 설정해 사용 제한을 거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을 하루 한 시간으로 설정해 두면 한 시간이 지나는 순간 앱이 작동되지 않는 식입니다.

사전에 '5분 남았다'는 경고를 보내주고, 부득이하게 계속 앱을 써야 한다면 연장(익스텐드) 버튼으로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는 애플의 주요 주주들이 과도한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이 청소년 정신 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편지로 써 애플 경영진에 전달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IT매체들은 풀이했습니다.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같은 방식의 제한선을 그어주고 폰 사용을 통제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엔 아예 '다운타임'을 설정해 모바일 기기를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앱 사용시간은 주간 단위 통계(위클리 서머리)로 보여주는데, 몇 주 지나 자신만의 '모바일 루틴'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 앱 리미츠를 걸면 스스로 모바일 기기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도록 습관을 형성해준다는 개념입니다.

어떤 앱을 많이 썼는지는 안드로이드 P도 비슷한 기능이 있지만, iOS 12는 '제한'에 강한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 차별적입니다.

애플의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부사장(VP)은 WWDC 기조연설에서 "당신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당신의 디바이스에다 쏟아붓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iOS 12 적용으로 앱 시작 속도를 40% 빠르게, 키보드 작동 속도는 50% 빠르게 향상시켰고, 카메라 구동도 이전 모델에서는 70%까지 빨라집니다.

iOS 12는 가을까지는 사용자들에게 배포하지 않고, 가을 새로운 아이폰 출시 시점이 스타트 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모지(Memoji)'는 애니모지의 퍼스널 버전으로 증강현실(AR)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당신을 닮은 애니모지를 만들어 미모지로 칭한 것입니다.

사용자만의 고유한 카툰버전 만들기인데 피부색, 헤어스타일, 안경 등 얼굴 특성을 살릴 수 있고, 페이스 트래킹 기술은 사용자가 웃을 때 입 모양, 찡그릴때 눈살 주름까지 미세하게 캐치해 특성을 살려줍니다.

애플은 "애니모지의 가능성을 더 높여, 여러분 자신만의 애니모지를 만들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T매체 씨넷은 "미모지가 애니모지의 가능성을 사실상 무한대로 넓혀줬다"고 평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S9에서 먼저 시도한 AR 이모지, 스냅의 비트모지와도 유사한 개념입니다.

이밖에 애플워치 OS 업데이트로 자동 운동 감지 기능과 활동량 경쟁 기능 등이 추가됐고,애플워치 보이스를 이용하는 사람끼리는 워키토키 기능으로 통신이 가능해졌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인 구글 맵과 웨이즈를 탑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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