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학 전공하고 싶은데..수학이 발목을 잡네

2018. 6. 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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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알파고, 코딩, 메이커. 요즘 교육뉴스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죠? 예나 지금이나 공학 분야로 전공을 택하려는 친구들은 늘 있었습니다.

한데 청소년들한테 공학이라고 하면 늘 '수학'이라는 부담스러운 과목이 함께 등장하죠.

이공계 가운데서도 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수학 그 한 과목 때문에 포기하긴 싫었던 거죠.

이 친구가 수학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된 건 공학과 수학의 접점을 찾으면서부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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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차 산업혁명, 알파고, 코딩, 메이커…. 요즘 교육뉴스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죠? 예나 지금이나 공학 분야로 전공을 택하려는 친구들은 늘 있었습니다. 한데 청소년들한테 공학이라고 하면 늘 ‘수학’이라는 부담스러운 과목이 함께 등장하죠. 공학 분야로 진출은 하고 싶은데 ‘수포자여서’ 못 가겠다는 친구들 참 많이 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 공부가 가장 힘들었고, 아직도 수학은 힘들다”고 말하는 제 지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 한 대학 기계항공공학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해서 기계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지금은 잠시 휴학하고 ‘긱블’이라는 과학 공학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흥미로운 기기들과 영상을 제작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학생들한테 수학이 싫은 이유를 물어보면 어떤 답이 많이 나올까요? 아마 가장 많은 학생들이 ‘문제풀이 때문’이라고 답할 겁니다. 제 친구도 수학은 그렇게 싫지 않은데 다양한 문제 유형을 숙지하고 있다가 문제를 본 순간 제한시간 안에 빠르게 풀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원체 성격이 꼼꼼하고 확실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계산하는 속도가 느렸고, 남보다 문제를 늦게 푸는 상황이 반복되자 더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수학을 정복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했고요. 이공계 가운데서도 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수학 그 한 과목 때문에 포기하긴 싫었던 거죠. 계산이 느린 만큼 문제를 파악하고 풀이 방법을 빨리 찾는 등 시간 줄이는 훈련을 해봤어요. 뭐 달리 방법이 있었겠어요. 문제를 엄청 많이 풀어보는 방법밖에 없었죠. 하지만 무작정 문제를 풀다 보니 수학에 대한 흥미는 더 떨어지고, 그만큼 공부는 더 힘들어지고…. 그야말로 악순환의 반복이었죠. ‘내 얘기야’라며 공감하는 분들 있으시죠?

이 친구가 수학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된 건 공학과 수학의 접점을 찾으면서부터였어요.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법칙과 정리가 공학에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생각하며 공부해봤죠. 예를 들어, 수학 확률과 통계 정규분포표 개념과 사회 과목의 설문조사 오차율 구하는 것을 연결해보는 거였죠. 이렇게 해보니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해요. 단순히 흥미 높이는 것을 넘어서,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문제풀이 과정을 보다 직관적으로 구상할 수 있었죠. 덕분에 문제풀이 시간도 많이 줄었고요.

이 친구가 들려준 또 하나의 공부 팁! 생물학의 경우 외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공부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죠. 생물학 용어들은 합성어가 많아요. 어떤 단어들이 합쳐져 지금 단어가 됐는지 그 뜻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예를 들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인 라이페이스(lipase)는 ‘지방’을 뜻하는 접두어 리프(lip-)와 ‘효소’를 뜻하는 에이스(-ase)의 합성어죠. 무작정 단어를 외우기보다 이렇게 단어를 분해해서 요소들의 속뜻과 연관성을 찾아가며 공부하면 기억에도 훨씬 잘 남고 공부에 흥미도 생길 겁니다.

시험을 볼 때 유용한 정보 하나 더!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시간에는 시간 부담 때문에 문제를 대충 읽게 되는 게 일반적인 심리입니다. 그런데 최대한 불안한 마음을 버리고 답을 내기 전 주어진 문제부터 먼저 꼼꼼히 다 읽어보세요. 시간이 부족하다면 배점이 큰 서술형 문제부터 먼저 읽어보는 게 좋고요. 그러면 다른 문제를 푸는 동안에도 무의식 속에서 먼저 읽은 문제의 맥락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세영(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 전공, 한국청소년학술대회 KSCY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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