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불씨 가물가물

김정현 2018. 6.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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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나흘 앞둔 4일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전망에 먹구름이 가득 찼다.

김 후보는 현실적 이유를 들어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단일화에 관여한 야권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의 정치생명에 있어서 3등은 치명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8일 이전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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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부정적 입장 드러냈지만

“두 후보 모두 3등은 치명적

8일 이전까지 결론 나올 것”

김문수(오른쪽)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주최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에 앞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나흘 앞둔 4일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전망에 먹구름이 가득 찼다. 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모두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면서다. ‘3등 공포’는 물론 공멸의 가능성이 다가오면서 단일화를 놓고 벌이는 ‘치킨게임’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김 후보는 현실적 이유를 들어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외신기자회견에서 “제 밑에 25개 구청장, 그 밑에 또 시⋅구의원 이렇게 덩어리가 돼 있다”면서 “저나 안 후보가 그만두면 그 밑에 100명 이상이 관두는 것이다.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풀릴 수 없는 문제라 사실상 단일화는 시간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쐐기를 박았다.

안 후보도 거듭 부정적 입장을 표출했다. 안 후보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물밑 협상은) 없다”고 단정하며 “(서울시민들은)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리고 또 ‘누가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제대로 바꿀 수 있는 후보인가’ 그걸로 판단하고 그 후보에게 표를 모아주실 걸로 저는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안 후보는 ‘투표일 2~3일 전에라도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답변을 피하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간 안 후보는 한쪽이 양보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주장해왔다.

두 후보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단일화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우위가 지속되며 투표일인 13일이 다가올수록 ‘3등 공포’가 가시화 되기 때문이다. 단일화에 관여한 야권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의 정치생명에 있어서 3등은 치명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8일 이전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 후보는 이날도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한일 관계에 너무 자극적으로 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사관에 (소녀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있다면 구체적으로 왜 설치했는지 경우를 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 간 평화협정 영향로 인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저는 일단 총살될 것 같다”면서 “장성택도 죽고, 김정남도 다 총살하는데 저라고 안 죽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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