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8 "바보야, 문제는 SW야!"

애플, OS 등 SW 혁신에 올인할 듯

홈&모바일입력 :2018/06/04 17:06    수정: 2018/06/04 17:52

애플의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하드웨어 신제품 뿐 아니라 한층 더 안정화된 아이폰·아이패드 등 운영체제(OS)인 iOS와 맥·워치 OS 등 차기 소프트웨어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매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WWDC 2018을 개최한다. 이제까지 알려진 WWDC 관련 보도와 전문가들의 전망을 모아봤다.

WWDC에는 매년 5천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참가해왔다. 올해 WWDC 개최 장소는 지난해와 동일한 매커너리 컨벤션 센터다. 이 곳은 5천명의 개발자와 1천명의 엔지니어를 수용할 수 있어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로 행사가 개최될 전망이다.

WWDC는 매년 2시간 이상 진행되는 기조연설로 막을 올린다. 올해 기조연설은 매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오는 6월 5일 오후 1시(현지 동부시간), 오전 10시(현지 서부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5일 새벽 2시이며, 애플의 WWDC 웹사이트 또는 WWDC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컨퍼런스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애플이 WWDC 2018을 앞두고 전 세계 미디어에 기조연설 초대장을 발송했다. (그림=애플)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차기 운영체제인 iOS 12, 맥OS 10.14, 워치OS 5 , tvOS 12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기용 iOS 12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기보다 운영체제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버그를 수정하는 등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iOS 12는 올 가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차기 아이폰 3종과 아이패드 신제품 등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OS12에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사용 시간과 앱 등을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스누즈(다시 알림) 기능, 영상 통화, 애니모지 전송 등 새롭지만 소소한 기능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에는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홈 화면 디자인, AI 사진 앱, 새로운 파일 관리 프로그램 등 핵심적인 기능 공개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기기.(사진=씨넷)

내부적으로 'AR키트 2.0'으로 불리는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이폰용 AR 소프트웨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사용자가 AR 게임을 즐길 때 서로 가상환경을 공유할 수 있으면서도 보안을 위해 서버에 전송되는 개인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는 툴을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AR 개발툴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능은 애플이 2020년으로 계획 중인 애플 AR 헤드셋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플 AR키트.(사진=씨넷)

iOS 업데이트와 함께 개발자들에 대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개발 소스 공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의 NFC 관련 기술이 써드파티 개발자들에게 공개될 경우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뿐 아니라 출입용 보안 서비스, 교통 카드 등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애플 캠퍼스에서 직원들이 아이폰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NFC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OS 10.14는 올해 iOS와의 통합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애플은 iOS 응용 프로그램을 맥에서 실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또 지난해 비밀번호 없이도 애플 PC에 로그인을 할 수 있는 허점이 발견되면서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성능을 중심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워치 워치 페이스 (사진=씨넷)

워치OS 5와 tvOS 12, 새 홈팟 소프트웨어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현지 외신은 보고 있다. 이번 tvOS의 베타 버전에서는 애플 TV와 홈 앱을 더 긴밀하게 통합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애플워치는 피트니스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홈팟의 경우 출시 1주년을 맞아 오디오OS 개선 사항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의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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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맥북,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애플 워치 등 애플 기기 신제품의 경우 이번 WWDC에서 공개되지 않을 게 유력한 것으로 외신은 보고 있다. 차세대 인텔 칩셋을 탑재한 12인치 맥북 라인업, 맥북 에어를 계승한 저가 노트북, 페이스ID를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 더 큰 베젤리스 디자인 화면의 애플 워치 등을 적어도 올 하반기 후반에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올해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 2016년 아이폰SE의 차기 제품인 아이폰SE2의 공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이폰SE 차기작은 4인치 화면, 아이폰X의 트루뎁스 카메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 올릭사는 최근 하단에 터치 ID가 없고 상단에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베젤리스 디자인의 아이폰SE2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