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빙상인 연대, "빙상연맹 관리단체 지정 및 전명규 제명하라"

이형주 기자 입력 2018. 6. 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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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빙상인 연대로 한 목소리를 낸 이호석과 김아랑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준형, 이호석, 권순천, 이한빈, 이호응, 한일청, 류경록, 김태훈, 현종무, 김명홍, 김아랑 외 20인의 빙상인으로 구성된 젊은 빙상인 연대가 나섰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4일 성명서를 통해 "1948년 제5회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KOREA'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5명의 초미니 선수단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한국 빙상인들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동계스포츠의 선구자'란 명예로 차가운 빙상판을 묵묵히 달려왔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빙상 발전이 곧 선배 빙상인들의 유업'이란 사명으로 살아왔다. 또한 모든 빙상인의 눈물과 노력 그리고 국민적 성원이 지금의 '빙상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빙상계의 불신과 갈등은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비호하는 세력에 의해 조장되고 심화했다는 점에서 심각했다. 그리고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비호하는 세력이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전횡과 폭압에 반대하는 이들에겐 각종 불이익과 '집단 따돌림'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심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듯 그간 대한민국 동계스포츠를 책임져야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비호하는 세력에 의해 거의 모든 의사결정이 좌지우지됐다"고 밝힌 뒤 "빙상연맹 행정은 물론이려니와 대표팀 선수, 지도자 선발 심지어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건강을 책임지는 유니폼마저도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비호하는 세력에 의해 결정되고, 그 결정을 빙상인들은 강요받아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 특정인이 누군지 이젠 전국민이 알게 됐다. 바로 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이자 전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씨다. 전명규 교수는 갖가지 의혹과 논란으로 지난 4월 빙상연맹 부회장에서 물러났지만 빙상계에선 여전히 전 교수에 대한 공포심과 두려움이 남아 있다"라며 분노했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공포심과 두려움에 떤 탓에 최근까지도 전 교수와 전 교수를 비호하는 세력에 반하는 목소릴 내지 못한 것일지 모른다. 저희 '젊은 빙상인 연대'는 이점과 관련해 통렬한 반성 먼저 하고자 한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부조리에 '모르쇠'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빙상연맹에 대해 오늘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2017년 8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19명이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이 사실을 빙상연맹이 철저히 은폐하고 다친 선수들에 대한 치료비를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더 충격적인 건 빙상연맹이 '교통사고를 숨기고, 대한체육회 실손보험으로 보험을 타내자'며 피해선수 부모들에게 사실상 '보험 사기 공모'에 가담할 것을 압박했다는 보도 내용이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빙상 개혁과 변화, 그리고 깨끗한 빙상계를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는 정부와 대한체육회에 5개의 요구를 했다.

아래는 젊은 빙상인 연대가 받아들여줄 것을 요구한 5개의 항목이다.

1. 대한체육회는 속히 대한빙상경기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해주길 바랍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현 수뇌부와 사무처가 존재하는 한, 빙상 개혁과 변화는 절대 기대할 수 없습니다 

2. 대한민국 빙상계를 '썩은 숲'으로 만든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에 대한 영구제명을 요구합니다. 문체부 감사 결과로 드러난 각종 문제만으로도 전명규 교수에 대한 영구제명이 가능하다는 게 저희의 일치된 생각입니다.

3. 교육부는 현장조사가 아닌 감사로 전명규 교수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규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감사를 통해 '교육부가 한국체대의 최대 비호세력'이란 불신에서 교육부 스스로가 벗어나길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4. 수사 당국은 빙상연맹 '보험 사기 기획'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교통사고 이후 피해보상을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누가 사고를 은폐했고, 누가 '보험 사기'를 획책하고 강요했는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주시길 요청합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빙상인 연대'은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더는 비겁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자릴 빌려 특정 정치인의 외압과 부정의한 세력의 로비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빙상 개혁과 변화의 기회를 제공해준 문화체육부 도종환 장관과 일선 조사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며 성명문을 마무리했다.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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