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첫 월드컵은 독일... 데뷔 3분 도움-골은 13분
입력 : 2018.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어쩌면 마지막 월드컵일지 모른다. 리오넬 메시(30, FC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다.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와 함께 최고 선수로 꼽힌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영광을 누렸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현재 그의 나이, 대표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마지막 월드컵이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8세의 나이, 등 번호 19번을 달고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가 3분 만에 에르난 크레스포의 골을 도우더니 43분에는 카를로스 테베스의 도움을 받아 골문을 갈랐다. 데뷔 무대에서 첫 도움을 180초, 골은 13분 만에 터트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언론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천재가 탄생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네덜란드와 3차전(0-0 무승부)에서 선발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와 C조에 편성, 2승 1무로 16강에 안착했다. 메시는 멕시코와 16강에서 후반 39분 교체 출전, 아르헨티나는 연장 끝에 2-1로 이겼다. 독일과 8강에서 메시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이 불발됐다. 팀은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아르헨티나는 메시 체제였다. 한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1-0 승), 대한민국(4-1 승), 그리스(2-0 승)를 차례로 격파하고 3전 3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다. 2006년에 이어 또 멕시코를 16강에서 만났고, 메시는 테베스의 골을 만들었고,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독일에 0-4로 완패, 고개를 숙였다. 풀타임 뛴 메시도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절정의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우승을 향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있었다. 메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골), 이란(1골), 나이지리아(2골)의 골망을 연거푸 흔들며 조별리그에서만 4골을 뽑아냈다. 스위스와 16강에서는 연장 후반 13분 앙헬 디 마리아의 골을 도왔다.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벨기에(1-0 승), 4강에서 네덜란드(승부차기 4-2 승)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메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우승을 목전에 두고 독일을 넘지 못했다. 연장에서 0-1로 졌다. 메시는 가장 슬픈 골든볼을 품었다.



메시와 함께 세 번의 월드컵에서 고배를 마신 아르헨티나는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칠레에 덜미를 잡혀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에서 총 32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5회, 골든슈로 5회나 품었다. 이제 남은 건 월드컵이다.

이번 러시아에서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메시가 최고의 폼으로 나서는 마지막 무대다. 그의 네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아르헨티나가 1986 멕시코 이후 32년 만에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 메시 월드컵 일지
2006 독일 : 3경기 1골 1도움 / 아르헨티나 8강
2010 남아공 : 5경기 1도움 / 아르헨티나 8강
2014 브라질 : 6경기 4골 1도움 / 아르헨티나 준우승
* 골든볼(2014) 수상
* 월드컵 통산 14경기 5골 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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