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의 시선집중] 김문수 "세월호 유족 내가 잘 알아..광화문 천막 그만해야"
- 박원순 시장의 재건축, 미세먼지 대책은 답답
- 환경예산 두 배 늘려 구체적인 미세먼지 정책 펼칠 것
- 동성애는 에이즈 발생 원인, 서울시 광장에서 퀴어축제 허용? 맞지 않아
-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현재로선 어렵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이범의 시선집중>(07:30~09:00)
■ 진행 : 이범 교육평론가
■ 대담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진행자 > 요즘 거리 곳곳에 지방선거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현수막도 걸리고,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도 볼 수 있고요 지방선거 오늘로 딱 9일 남았습니다. <시선집중>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연속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문수 > 네, 반갑습니다. 김문수입니다.
☎ 진행자 > 서울시장 후보들 공약을 비교해보면 김문수 후보님이 유독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규제 철폐를 강하게 주장하시는데요. 심지어 시장 취임 첫날에 재개발 재건축 허가 도장부터 찍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모든 재개발 재건축을 모두 일시에 추진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 같고요. 나름의 우선순위라든지 정책취지가 있으실 텐데요. 이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요?
☎ 김문수 > 어제 용산역 앞에서 4층 건물이 무너져서 또 거기 계시던 분이 병원에도 실려 가고 응급 복구가 일어나고 소동이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서울시내 바로 서울역 앞에 또 바로 세종문화회관 바로 뒤에, 적선동 같은 여러 곳에 정말 6.25 전쟁 직후에 피난민촌 같이 완전히 화장실도 재래식, 또 연탄을 때고 빈집이 너무나 많고 어제처럼 저렇게 무너져버리는 그야말로 안전 자체가 보장이 안 되고 생활이 불가능한 이런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들은 신속하게 재개발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도장을 찍어드리겠다, 그런 뜻입니다.
☎ 진행자 > 낙후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겠는데요. 하지만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얘기가 나오면 이게 투기 심리를 자극해서 집값이 오르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도 들고요. 또 세입자들이 쫓겨난다든지 원주민들도 다시 그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보완하거나 해결하실 건지요?
☎ 김문수 > 그렇다고 해서 어제처럼 집이 무너져서 사람이 다치고 이렇게 해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너무나 공무원 중심으로 집이 새롭게 되는 것을 집값이 올라간다, 투기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다른 이유를 대서 자기 집을 깨끗하게 고쳐서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재개발이나 재건축 허가가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중앙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또 반대로 갈 수는 없을 텐데요. 이런 면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이해나 또는 정책의 방향이 상충하는 측면을 어떻게 조정해 가실 건지요?
☎ 김문수 > 중앙정부는 꼭 서울시의 맞춤형 정책은 아닙니다. 중앙정부는 전국을 돌면서 정책을 합니다. 그러나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보고 또 주로 정책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어떤 경우는 조금 의견이 안 맞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앙집권국가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안 맞을 때는 중앙정부가 우선합니다. 그러나 서울시장으로서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또 이해를 구해서 서울에 맞는 어제 같은 불행한 참사가 일어난다든지, 축대가 무너져서 사람이 다친다든지 이런 일은 없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 진행자 > 다른 후보들 공약들도 다 보셨을 텐데요. 그중에서 이건 내 공약으로 삼고 싶다, 마음에 든다, 이런 공약도 있으신가요? 하나만 짚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문수 > 몇 가지로 좋은 공약들이 다 많이 있습니다만 그런 공약이 하나하나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가겠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낸 공약 중에서도 교통이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했는데요. 요즘 우리나라에 도로 교통 관련된 기술이나 또 토목공학기술 이런 게 많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서울시내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공약도 제가 보다 박원순 시장 7년 동안 너무 답답하기 때문에 시원하게 제가 모든 재건축 공약을 단축한다든지, 미세먼지도 제가 확실히 구체적으로 잡겠다든지 또 서울에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겠다, 일자리 만들겠다, 4차산업혁명특구를 만들겠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미세먼지 문제 언급하셨는데요. 지난 TV토론에서도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죠. 당시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자동차나 화력발전소 중국발 미세먼지 이런 원인을 규명하고 이것을 제어하는 이런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김문수 후보에게 그런 면이 부족하다, 이런 비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원인과 그에 대한 해법으로서 어떤 것을 제시하고 싶으신지요?
☎ 김문수 > 제가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가장 상세하고도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서울시내 환경예산을 더 두 배로 늘리겠다, 지금 2조인데 4조로 늘리겠다. 그리고 미세먼지 측정도 지하철 플랫폼, 미세먼지 측정 안 하고 있는데 전부 미세먼지 측정을 다 하겠다. 그리고 사람 코 높이의 미세먼지 측정을 안 하는데 코 높이 1.5m로 하겠다. 지금은 건물 옥상 같은 데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박원순 시장은 중국 북경 시장하고 미세먼지를 잡는다고 4억 1000만 원을 써서 삼겹살 구울 때 나오는 연기가 미세먼지가 얼마냐 이런 걸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또 지하철 무료로 태워드리고 또 버스 무료로 태워주면서 3일 만에 150억을 썼습니다. 이런 짓은 안 하겠다 거죠. 정확하게 환경과학적으로 미세먼지를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측정해서 환경과학적인 방법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 진행자 > 얼마 전에 선거운동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나라.’ 라고 발언하신 바가 있고요. 또 TV토론회에서 동성애를 인정하면 에이즈나 출산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 이 발언을 하셔서 특히 당시 TV토론에서 김종민 후보가 혐오 발언이다, 이런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김문수 > 김종민 후보는 뭐 정의당 후보로서 여러 가지 극단적 주장을 합니다. 동성애를 학교에서나 이런 데서 그걸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안 가르치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동성애는 에이즈의 발생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많은 의사들이 공동으로 말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대책이 있어야 되는데요. 서울시 광장에서 퀴어축제를 계속 허용한다든지 이것은 안 맞습니다. 지금. 세월호도 지금 4년 넘게 광화문광장에, 거기 광화문광장에 아예 천막을 쳐놓고 4년 내내 저러고 있는데 4년이 넘었지 않습니까? 저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곳에서 추모하는 데가 다 추모관 있고, 그런 여러 가지를 다 하고 있고 또 할 수 있는데 꼭 광화문광장에서 저렇게 텐트를 쳐놓고 4년 넘게 저러고 있는 것이 맞느냐, 이제 그만둬야 된다, 이런 뜻입니다.
☎ 진행자 > 어찌됐든 세월호 유가족들 입장에서 본다면 죽음의 굿판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서 지나치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본인의 본심 여부와는 무관하게 어쨌든 표현상 문제에 대해서 사과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사과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김문수 > 세월호 유가족을 제가 잘 압니다. 제가 경기도지사 아닙니까? 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제가 세월호 합동분향소도 경기도에서 설치해서 안산도립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었고 다 압니다. 그런데 지금 유가족들한테도 저렇게 계속 광화문에서 저러고 계시면 건강에도 안 좋습니다. 국민들한테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그래서 그 유가족들도 그 일부 정치세력이 불순하게 저렇게 하고 있는데 저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꼭 광화문광장에서 텐트를 쳐놓고 우리 어린 학생들을 계속 4년이 넘었는데 저러고 있을 거냐, 저는 그거 문제가 있다, 이제 그만둬야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짧게 묻겠는데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건 전혀 여지가 없는 건가요?
☎ 김문수 > 지금 선거가 벌써 막판에 왔고 또 저희 둘만 아니라 그 밑에 청장, 여러 가지 시의원, 구의원 다 각 당의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렵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문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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