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는 김효주 ⓒ Gettyimages

▲ 김효주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갤러리의 갈채를 받고 있다. ⓒ 미국 버밍엄, 정형근 기자

[스포티비뉴스=버밍엄(미국),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김효주(23, 롯데)가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김효주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숄 크릭(파72)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 낸 김효주는 동타를 기록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연장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승자가 되지 못했다.

김효주는 전반 9번 홀(파4)까지 선두 쭈타누깐에게 7타 차로 뒤졌다. 그러나 막판 대추격을 펼치며 11언더파로 동타를 만들었다. 기적 같은 역전승을 눈앞에 둔 김효주는 2번의 연장전 및 2번의 서든 데스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경기 직후 미국골프협회(USGA)와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효주는 "너무 너무 좋다. 최근 성적이 부진했다가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사실 오늘 '4언더만 치자' 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우승권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15번 홀까지도 스코어를 잘 알지 못했다. 나중에 와서야 '아 오늘 내가 운이 정말 좋았구나' 라고 생각했다. 연장전에 간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마지막에 벙커에 들어갔을 때 큰 실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임팩트가 좋았고 잘 쳤지만 아쉽게 드로우가 많이 걸려 벙커에 들어갔다. 크게 잘못했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컬 탈락만 3번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4위다. 그러나 지난주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샷 감을 회복했다.

2년 4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완벽하게 부활했다. 아리야 쭈타누깐은 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여자오픈 우승자가 됐다.

▲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 Gettyimages

US여자오픈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 박인비(30, KB금융그룹)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대세' 김지현(26, 한화큐셀)은 버디 없이 보기 3개 더블보기 한 개로 5타를 잃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김지현은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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