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빅딜' 앞두고 외곽 샅바 싸움 계속

북미 '빅딜' 앞두고 외곽 샅바 싸움 계속

2018.06.03.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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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이 친서 교환을 통해 '빅딜'의 밑그림을 제시했지만, 외곽에서의 샅바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회의에서 조속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압박하고 나섰고, 북한도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국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대화에서 한미일 국방 장관이 만났습니다.

3국 장관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는 계속된다는 원칙에 뜻을 모았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美 국방 장관 : 우리는 북한에 대한 UN 안보리의 모든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보일 때만 제재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인도주의적 우려 사안까지 포괄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북한 내 열악한 인권 상황과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의 의제화를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우호적인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미 훈련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기로 하는 등 강약을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한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 림팩과 오는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을 연일 문제 삼고 있습니다.

평화와 전쟁 연습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한반도 주변에서의 대규모 군사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겁니다.

또, UN 인권 기구를 통해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공식화하면서 인권 탄압이 자신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이 '편지 외교'로 '빅딜'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실무 차원에서의 샅바 싸움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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