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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재원 정부 스마트시티 총괄 “부산, 아시아 대표 스마트시티될 것”

박동민 기자
입력 : 
2018-06-03 17: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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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혁신 규제프리존 만들고 스타트업 육성 거점도 조성
"글로벌 스타트업 70개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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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마트시티는 기업형 혁신도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최근 매일경제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한 천재원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위 총괄책임자(MP)는 "전 세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이 부산으로 몰려오도록 만들고 이들 기업이 개발한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부산에 적용하면 부산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시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의 모든 규제를 풀어 규제 프리존을 만들고 창업 초기 기업들인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전 세계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부산으로 몰릴 것"이라며 "유럽의 많은 스타트업이 런던으로 몰리는 것처럼 부산도 아시아 스타트업들이 몰리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 MP는 이미 부산이 기업형 혁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했다. 런던의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좋은 스타트업을 선발해 투자하고 전문적으로 보육하는 업체)인 엑센트리 창업주인 천 MP는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거점인 'Level-X(레벨 엑스)' 오픈을 주도했다.

레벨 엑스에는 이미 어플라이드 블록체인(Applied Blockchain), 엔비전(Envision) 등 블록체인·핀테크 분야 영국 스타트업 5개사가 입주했고 연말까지 국내외 글로벌 스타트업 70개사가 부산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엑센트리는 영국 런던의 가장 큰 핀테크 육성기관인 'Level-39(레벨 39)'을 운영하며 영국 핀테크 산업과 블록체인, AI, 스마트시티 산업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벨 39은 1500여 개 스타트업이 입주를 희망하지만 220여 개만을 받는 철저한 기업 선별로 유명하다. 철저한 선별과 보육 덕에 매년 입주사의 25% 이상이 스타트업의 '꼬리표'를 뗀다. 이 중에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천 MP는 "정부는 부산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했지만 부산 전역을 같이 리모델링하고 기존 도심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참고할 것"이라며 "단순히 교통시스템을 바꾸고 어떤 특정 부분을 스마트하게 바꾸는 개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조성은 올해에 기본구상안과 시행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 용지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시범도시 계획을 3차원(3D)으로 시각화해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나 전문가 등 민간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대국민 참여 등 의견수렴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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