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양눈 토끼눈 충혈 '유행성각결막염' 더운 날씨에 급증

서소정 2018. 6. 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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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40세 이모씨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아들의 눈에 자꾸 눈곱이 끼고, 양쪽 눈이 모두 빨갛게 충혈되자 급히 안과를 찾았다.

미세먼지로 인한 단순 결막염으로 생각했던 이씨는 의사로부터 아들이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심할 경우 시력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유행성각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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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높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전화기·마우스·문고리 사용후 반드시 손씻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40세 이모씨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아들의 눈에 자꾸 눈곱이 끼고, 양쪽 눈이 모두 빨갛게 충혈되자 급히 안과를 찾았다. 미세먼지로 인한 단순 결막염으로 생각했던 이씨는 의사로부터 아들이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심할 경우 시력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유행성각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6일일까지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2.7명으로, 이 시기 유행성각결막염의 연령별 발생은 0~6세가 72.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19세 30.8명, 20세 이상이 18.7명으로 나타났다. 0~6세는 전년 같은 기간 의사환자 분율(58명)에 비해 25.3%나 증가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다. 주요 증상은 양 눈의 출혈, 동통, 눈곱, 눈의 이물감, 눈물, 눈부심 등이며 2주 이상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사람간의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눈을 만진 환자의 오염된 손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자가 손을 씻지 않은 채 물건의 표면을 오염 시킬 때 전파된다. 발병 후 약 2주간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완치시까지 자가 격리를 권장하고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에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증상 완화를 위한 냉찜질 등 대증 치료와 이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각막 상피하 혼탁 발생시 점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보통 발병 후 2주 내 증상이 없어지지만 길게는 6주까지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주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아야 한다. 수건이나 침구, 화장품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고 특히 가족 및 학교 등 공동시설에 감염자가 있을 경우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자는 사용한 수건 등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탁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성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화기, 마우스, 문고리 등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물품을 만진 경우 즉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영장, 목욕탕,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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