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주말엔 여기] 서울에서 1시간..도피를 위한 섬 '소무의도'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18. 6.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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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싹 잊고 싶을 때 '섬'으로 도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천에 수많은 섬 가운데 소박하지만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섬 '소무의도'가 그곳이다.

면적 1.22㎢밖에 안 되는 섬에서 별 다르게 해야할 것은 없이 도피를 즐기면 된다.

마을 속으로 들어가면 SBS '불타는 청춘' 촬영지로 오드리 헵번을 테마로 한 티파니 카페부터, 소무의도 주민의 삶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섬 이야기 박물관 등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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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슬빈 기자

(인천=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싹 잊고 싶을 때 '섬'으로 도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 도심에서 약 1시간만 이동하면 도피처가 되어주는 작은 섬 하나가 있다. 인천에 수많은 섬 가운데 소박하지만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섬 '소무의도'가 그곳이다.

가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9km거리의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걸려 대무의도로 이동 후, 인도교를 10분 정도 걸으면 소무의도가 나타난다.

게다가 내년 봄이면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다리인 '연도교'가 개통돼 차편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소무의도로 이어진 인도교로 오르기 전, 바닷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 News1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인도교. 길이는 약 414m다.© News1

이 섬의 옛 이름은 '떼무리섬'이었다. '따로 떨어져 나간 섬'이라는 의미다. 이름과 지리적 위치 때문인지 마치 바깥 세계와 동 떨어진채 이곳만의 다른 시간이 흐르는 듯하다.

면적 1.22㎢밖에 안 되는 섬에서 별 다르게 해야할 것은 없이 도피를 즐기면 된다. 그저 천천히 바닷길을 걸으며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다.

섬 한 바퀴를 편안하게 걷기 좋게 '무의바다누리길'(2.48㎞)도 조성돼 있다. 트레킹 마니아 사이에선 정평이 나 있는 코스로,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나무 사이로 걷는 길이다. 산책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등산하듯 서둘러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News1
무의바다누리길의 내려오는 길에 저 멀리 해녀섬을 볼 수 있다.© News1

무의바다누리길의 시작점은 인도교 끝에 있는데 시작부터 끝없는 계단이 나온다. 숨을 헐떡이며 10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하도정'이라는 정자가 나오는 데, 이곳의 전망은 오르는 동안 힘들었던 것도 싹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탁 트인 인천 앞바다 뒤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보이고 송도국제도시가 수평선 위에서 떠올라 있다.

정자에서 내려오는 길은 호젓하다. 키 작은 소나무숲 사이로 하늘빛 바다가 펼쳐진다. 저 멀리 오른쪽으로는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휴식을 취하고는 했다는 '해녀섬'이 보이고 저 멀리 영흥도도 눈에 들어온다.

명사의 해변© News1
한적한 분위기에 해변에선 조용히 사색에 잠겨볼 수 있다.© News1

길을 내려오면 한눈에 쏙 들어오는 아기자기한 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명사의 해변'으로 고즈넉한 풍광이 인상적인 해변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양을 위해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하다.

명사의 해변을 빠져나오면 몽여해변길이 나온다. 동촌마을과 등을 맞대고 있는 서촌마을 앞 작은 해변이 정겹다. 마을 속으로 들어가면 SBS '불타는 청춘' 촬영지로 오드리 헵번을 테마로 한 티파니 카페부터, 소무의도 주민의 삶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섬 이야기 박물관 등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소무의도 마을 풍경© News1

섬을 둘러보기만 하고 돌아서기 아쉽다면 싱싱한 해산물도 맛보고 가는 것도 좋다.

소무의도는 과거엔 '동백하'라는 이름의 새우가 많이 잡혔고 안강망(큰 주머니 모양의 그물) 어선이 40여 척이나 될 정도로 부유했던 섬이다. 지금도 몇몇 어선이 남아, 인근 바다에서 우럭, 도다리, 게, 해삼 등을 잡아온다.

주민들이 금방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드는 소무의도의 밥상은 자연 그 자체다.

한 식당 앞에서 인근 바다에서 잡아온 박대를 말려 놨다.© News1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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