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월드컵 승리 못 해"..'캡틴' 기성용의 쓴소리

이정찬 기자 2018. 6.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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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스리백 카드', 구멍 많아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완패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팬들의 불안감이 더 커졌는데 주장 기성용 선수가 동료 들을 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신태용 감독이 다시 꺼내 든 스리백 카드는 구멍이 많았습니다.

측면이 뚫렸는데 중앙 수비수의 협력 수비가 안 되면서 쉽게 크로스를 허용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쐐기 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대가 마음껏 측면을 누비면서 크로스를 올리는 걸 지켜만 봤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상황에서 두터운 파이브 백을 만들겠다며 계속 스리백을 실험하는데 지난 3월 폴란드전처럼 이번에도 같은 문제를 노출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스리백 준비했는데 시간이 좀 짧았던 것 같고요. 우리 축구팬이나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원에서 느슨한 압박에 뒷공간이 뚫리는 문제점도 반복됐습니다.

여기에 공격진의 호흡도 맞지 않고 동료에게 짜증 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3대 1 완패로 월드컵 출정식은 김이 빠졌고 주장 기성용은 경기를 마치고 작심한 듯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성용/축구대표팀 주장 : 분위기 같은 것도 좀 업 된(들뜬) 면도 있고,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한다면 월드컵에선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젠 시간이 없습니다.

남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실험보다는 조직력을 다지는 게 더 시급하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병직)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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