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종전' 언급에 주목..청와대 "상당한 진전"

정제윤 입력 2018. 6. 2. 20:34 수정 2018. 6. 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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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싱가포르행 가능성 대비해 자체적으로 준비

[앵커]

흔히 휴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 정확히는 '정전 협정 체제', 즉 전쟁을 잠시 멈춘다는 거죠. 이런 어정쩡한 상황이 한반도에서는 어느덧 65년째입니다. 멈추는 단계를 지나 아예 끝내자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 '종전 선언'인 것인데 사실 어떤 큰 변화나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대치 탓에 신뢰 회복이 필요한 한반도에서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 이상의 의미라는 평가입니다. 실질적인 조약인 평화 협정으로 가기 전 단계로 볼 수 있고, 또 북한이 비핵화를 끝내기 전까지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 그런 의미도 있는 거죠.

그래서 오늘(2일) 청와대 역시 종전선언이 언급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정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처음 언급한 겁니다. 청와대도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미 회담으로 향하는 길이 더 넓어지고 탄탄해졌다"면서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한국이 같이 해보자는데 이번에 그럼 같이 해볼까' 이 문제에 대해서 북한과 미국이 이제 논의를 시작한다는 의미"라면서 "일단 북한과 미국이 논의를 시작하는 것 자체로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궁금해지는 것은 실제 이 때문에 남북미 회담도 싱가포르에서 같이 열릴 것이냐는 부분입니다. 청와대가 이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있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북미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이 실무회담에 함께 참여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즉, 남북미 정상회담 여부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협상 과정에 어떤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로서는 관련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 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12일이 이제 정상회담입니다. 13일은 우리 지방선거가 있고요. 어쩌면 이르면 13일에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건너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쨌든 남북미 3자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따로 뭔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 가능성에 대비해 청와대도 내부적으로는 자체적으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싱가포르 메인프레스센터에 등록하는 방안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확정된다면 이미 그때는 청와대가 의전이나 경호, 언론 취재 등 관련 상황을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점이 됩니다.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하나씩 미리 준비해가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그런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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