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텐트 치고 곳곳 쓰레기..낯뜨거운 한강의 밤

2018. 6. 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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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밤이면 한강에 나와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밤마다 부끄러운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이 찾아온 한강시민공원. 야시장이 열린 한쪽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잔디밭 위에도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아예 텐트를 쳐놓고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름철 한강공원에서 밤 9시 이후 텐트를 치는 건 단속 대상입니다. 범죄나 풍기문란을 막기 위한 목적인데 과태료 100만 원 부과 대상입니다.

[한기용 / 서울 서대문구]
"수위 높은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을 때 피해가고 그러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앉았던 자리마다 지저분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각종 음식쓰레기에, 술병, 비닐 등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합니다.

[연제용 / 청주시 청원구]
"유리로 된 소주병이나 맥주병이 잔디밭 곳곳에 숨어있어서 아이들이나 이용하는 시민들이 위험한 것 같고…"

날이 밝은 후 다시 찾은 한강. 새벽부터 시작한 쓰레기 수거작업은 아침 내내 계속됩니다.

[한강 청소 관리인]
"저녁에 늦게 가는 사람들이 그대로 놓고 가버리니까. 맨날 사람이 부족하고 대책이 안 서요."

쓰레기통뿐 아니라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수거하기도 힘듭니다.

[정다은 기자]
이 수거차량엔 지난밤 잔디밭에 버려진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는데요. 이곳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주말마다 약 11톤의 쓰레기가 나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한강공원에선 밤마나 부끄러운 시민의식의 맨얼굴이 드러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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