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서부극을 비틀며 독특한 작품성을 담보한 ‘윈드 리버’가 소개됐다.

2일 오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접속! 무비월드’의 ‘디렉터스 컷’ 코너에서는 ‘윈드 리버’(감독 테일러 셰리던)의 묵직한 메시지, 은유 등이 공개됐다.

‘윈드 리버’는 고요한 설원 위에서 한 소녀가 사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야생동물 헌터인 코리(제레미 러너)와 신입 FBI 요원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은 사건 담당자로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감독 테일러 셰리던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각본가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해당 영화는 남다른 비범함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수상하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화는 미국 원주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정통 스릴러지만 서부극의 패러디이기도 한데, 서부극의 광활한 황야는 극중 눈 덮인 산골짜기로 바뀌고 남성 총잡이 보안관 역시 극중 여성 수사관으로 바뀐다.

이 같은 상황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를 되돌리며 서부극 비틀기를 시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로써 감독은 과거 왜곡된 서부 개척사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에 더해 겨울옷을 가져오지 못한 제인이 코리의 딸의 옷으로 갈아입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다. 이는 죽은 딸과 제인을 동일시함으로써, 남녀 주인공을 유사 부녀 관계로 설정하는 장치다.

이밖에 유해진의 ‘레슬러’, ‘튼튼이의 모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탠바이, 웬디’, ‘오직 그대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등 내로라 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출격한 ‘오션스 8’ 등이 소개됐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