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비핵화 의지 확인.."12일 예정대로 북미회담"(종합3보)

박승희,정진탄 기자 2018. 6. 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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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90분 면담 '친서' 전달..추가 대북제재 보류
종전선언·주한미군 병력 논의.."거의 모든 것 얘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배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정진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약 90분에 걸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인, 종국적으로 성공적인 프로세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이에 대해 "매우 좋고, 매우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친서를 열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친서와 관련한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읽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2일 오전2시)께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며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믿는다"며 "나는 북한이 그렇게 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한 나라로 발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그것(종전선언)은 매우 중요하다. 지켜보겠다. 우리는 한국전쟁 종전을 논의했다. 우리가 이를 논의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김 부위원장은 면담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한 문의를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에 '최대 압박'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주 잘 지내고 있고, 관계(개선)을 봤다. 최대 압박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김 부위원장에게) 미국은 새로운 대북 제재 수백개를 준비해뒀지만 대화가 깨지기 전까지 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북한 지원에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며 한국이 쓸 것으로 믿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비핵화 및 경제 발전뿐 아니라 한국 주둔 미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논의했다.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의는 "하나의 프로세스가 될 것"이라며 "그 프로세스는 결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주 '프로세의 시작'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오는 12일 김 위원장을 만나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여러차례 정상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겠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작일 것이다. 나는 한번의 만남으로 그것(합의)이 나올 것이라고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부위원장을 맞는 자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집무실에서 면담이 끝난 이후에는 김 부위원장을 직접 배웅해 이날 대화가 우호적으로 이뤄졌음을 짐작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집무실 밖에 나와서도 김 부위원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이 떠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이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김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북한으로 떠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 등 북한 측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뉴스1

jjt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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