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딸 하루아침에 식물인간..경찰도 수사 착수
2018. 6. 1. 20:25
【 앵커멘트 】 아이를 낳은 후 신장 시술을 받은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족들은 병원 측의 대처가 잘못됐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문제가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임신중독증 증세로 병원을 찾은 32살 송나리 씨.
제왕절개로 출산까지 앞당겼지만,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신장 기능이 악화하면서 지난달 신장 혈장 교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도중 발작을 일으키던 송 씨는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졌고 보름 넘게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병원 측의 대처가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심한 발작에도 시술을 계속 진행했고, 시술 이후에도 3시간이 지나서야 CT 촬영 등 후속 진료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영용 / 송나리 씨 아버지 - "(수술 후에) 담당자 한 명이 들어와서 볼펜 같은 걸로 꽉 눌러보니까 그때는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급히 이 사람이 여기저기 연락해서 그때 CT를 찍고…."
병원 측은 시술 전 송 씨가 이미 임신중독증에 루푸스라는 면역 질환까지 있어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절차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이 담당 의사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의료과실 여부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MBN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 특검, 김건희 23일 오전 10시 재소환…구속 후 네번째
- 순천 레미콘공장 약품탱크 질식사고…2명 사망·1명 중태
- 살해한 시신 지문으로 6,000만 원 대출…양정렬, 2심 무기징역
- 이동욱 한마디에…중국 누리꾼 '비난 폭주' [포크뉴스]
- 부산 사상구 ″극우 SNS 양궁선수 계약 해지? 협회 징계보고 결정″
- 검찰, '43억 횡령 혐의' 황정음에 징역 3년 구형
- ″도둑질 그만″…중국 '케데헌' 불법 굿즈 판매 논란
- ″트럼프한테 혼나는 건가?″…백악관 공개 사진에 유럽 '굴욕'
- 최태원 ″성과급 5000% 받는다고 행복해지지 않아″ [포크뉴스]
- ″친구 기절시키고 항문에 이물질″…중학생의 엽기 학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