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이슈읽기] 별풍선이 뭐길래..중학교 난입한 BJ

전종환 앵커 2018. 6. 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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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콘서트] ◀ 앵커 ▶

이번에는 '1인 인터넷 방송'의 선정성 문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그제,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이 됐습니다.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 흔히들 BJ라고 하죠.

한 여성 BJ가 남학생들 앞에서 흰색 티셔츠를 벗어던집니다.

이 여성, 이후 맨살이 그대로 비치는 민소매 차림으로 낯 뜨거운 춤을 췄습니다.

이 장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깜짝 놀란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기행은 일단락됐는데, 이 BJ 사전 협의 없이 학교에 침입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일단 경찰의 말,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경찰 관계자] "혐의는 건조물침입, 웃통 벗었을 때, 속에 민소매 옷을 입고 있어서, 공연음란죄는 성기가 노출돼야죠. (학교 측에 사전 협의는 없었던 거네요?)없었던 거죠. 자기 모교이니까 지나가다가 들른 거래요. 별 풍선, 그걸 5백 개를 보내니까 좋다고 흔들다가…"

◀ 앵커 ▶

파문이 커지자 이 BJ, 이상한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삼촌이 국회의원 비서관도 했고, 민주당 사무국장이시다. 잘 해결됐으니 걱정 마라." 이런 주장에 또다시 파문이 일었습니다. "다 거짓말이었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이 BJ가 중학교에 난입해서 벌인 추행.

인터넷 방송 시청자에게 '별풍선'을 받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게 사이버 머니의 일종인데요.

이날 춤추고 받은 별 풍선 5만 5천 원어치였습니다.

BJ들, 주수입원이 이 별풍선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별풍선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엽기적이고, 위험천만한 행각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7년 07월 21일 뉴스데스크 신재웅]

한 여성이 남성에게 욕설을 하며 밀가루를 뿌리고

"네가 제일 X 같아. 앉아. 너도 꿇어 XXX야."

머리에 콜라까지 붓습니다.

술을 마시고 부모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공개되기도 하고

"전화하지 마. 그럼 이 XXX.(알았으니까. 전화 안 해. 걱정하지 마. 자.)"

시청자들에게 사이버 머니를 받으면 도를 넘는 음란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탈의까지 67개 남았습니다."

[2017년 07월 31일 뉴스데스크 오유림]

한 남성이 주유소로 들어가더니 황당한 주문을 합니다.

"(아저씨 10원어치 주유 가능해요?) 10원이요?"

주유소 직원이 안된다고 하자 갑자기 화를 냅니다.

"정말 서비스 엉망이네. 10원은 돈도 아니야."

택시를 타고 돈이 없다고 다시 뒤로 가달라고 하거나 모르는 여성에게 물을 뿌리고 모욕하는 등 기행을 서슴지 않습니다.

[2016-04-18 뉴스데스크 이덕영]

새벽 시간, 경부고속도로.

운전자 옆으로 수입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벤츠죠? 쫓아가 봅시다."

속도를 갑자기 끌어올리고 차로를 이리저리 바꾸더니 앞차를 바짝 따라붙습니다.

차량 사이를 헤집고 다니다가 길이 막히자 욕설을 내뱉고, 경적을 울리며 위협합니다.

"아줌마! 가라고 좀!"

43살 이 모 씨는 불법개조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난폭운전을 하는 모습을 인터넷에서 생중계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막 나가는 '1인 인터넷 방송', 제재의 방법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먼저, 인터넷 방송 업체와 BJ는 별풍선 수입을 나눠 갖게 됩니다.

'6:4'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인터넷 방송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위험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을 막을 이유 별로 없는 겁니다.

인터넷 방송 채널이 또 워낙 많아서요.

모두 감시하고 규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방송 내용을 저장할 법적 의무도 없어서,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 수집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지난 3년간 1인 인터넷 방송 관련 신고 건수, 2천 건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나 규제로 이어진 건 10%도 채 안 됐습니다.

별풍선 얻고자 벌이는 이 같은 기행, 그리고 수익에만 급급한 방송업체들.

관련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제대로 된 제재 수단, 마련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읽기였습니다.

전종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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